[TV톡톡] 백종원이 전하는 '미식가의 조건'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9.05 07: 38

'미식가의 조건'은 무엇일까
요리연구가이자 방송인 백종원이 날카로운 ‘절대미각’을 뽐내며 자신이 생각하는 미식가의 요건에 대해 들려줬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3대 천왕(이하 3대 천왕)’ 2회에서는 백종원이 닭볶음탕 맛 집 나들이에 나서는 모습이 담겼다 백종원은 탁월한 촉을 발동시켜 숨겨진 맛 포인트를 쏙쏙 짚어내며 시청자들을 열광케 했다. 양평의 한 닭볶음탕 맛 집에 들어서는 순간 감각을 곤두세우며 압력밥솥 소리를 캐치, 독특한 조리법을 단박에 파악해낸 것.

이어 순식간에 음식점 전체를 스캔한 백종원은 “진정한 미식가란 처음 가는 음식점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다른 테이블에서 뭘 먹고 있는지, 사람들의 표정을 보고 메뉴를 결정해야 한다”며 미식가의 조건으로 '관찰력'을 꼽았다. 혀로 맛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눈으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더불어 백종원은 “단맛이 설탕이 아니고 희한한 걸로 냈다”며 아르바이트생에게 단맛의 비밀이 ‘배즙’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백종원은 “그 정도는 해야쥬~ 백셜록인데”라며 특유의 넉넉한 말투로 귀여운 자화자찬을 감행, 시청자를 또 한 번 웃음 짓게 만들었다.
그런가하면 백종원은 김준현과 음식에 대한 지론이 잘 맞았다. 흡사 ‘소울 메이트’ 같은 찰떡궁합으로 분위기를 휘어잡은 것. 이휘재가 닭볶음탕에 제일 잘 어울리는 술을 묻자, 백종원과 김준현이 단박에 ‘소주’로 의견을 모았던 것. 뿐만 아니라 백종원은 ‘먹선수’로 나선 김준현을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는가 하면, 숟가락을 놓고 닭볶음탕 국물을 들이켜는 김준현을 보고는 “저게 저렇게 된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맛을 아는 자’로서의 연대감을 형성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솥뚜껑 닭볶음탕 명인, 전통 닭볶음탕의 명인, 마늘 닭볶음탕 명인이 ‘3대 천왕’으로서 혼신을 다해 자신의 음식을 선보였다고. 최종 3시식단의 투표에서는 불 맛이 인상적인 솥뚜껑 닭볶음탕 명인이 ‘오늘의 닭볶음탕’으로 선정됐다. 명인의 아내는 “남편이 그동안 고생을 많이 했다. 사랑한다”며 감격의 폭풍 눈물을 쏟아내 보는 이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 nyc@osen.co.kr
SBS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