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흥행에서 소위 '망한' 작품들에 대해 할리우드 리포터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 여름 극장가는 어느 때보다도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했지만 기대 이하, 예측 불허 흥행 저조를 기록한 작품들이 있었다. 해당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비운의 영화들은 '투모로우 랜드', '판타스틱 포', '픽셀', '맨 프롬 엉클', '알로하', 총 다섯 작품이다.
각 작품의 주연배우는 조지 클루니(투모로우 랜드), 마일즈 텔러(판타스틱 포), 아담 샌들러(픽셀), 헨리 카빌(맨 프롬 엉클), 브래들리 쿠퍼(알로하)이며 감독은 브래드 버드(투모로우 랜드), 조쉬 트랭크(판타스틱 포), 크리스 콜럼버스(픽셀), 가이 리치(맨 프롬 엉클), 카메론 크로우(알로하)다.
마케팅과 더불어 큰 흥행을 예상했지만 기대 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한 작품들. 9월 4일 기준으로 몇몇 작품은 현재 상영 중이다.
'투모로우 랜드'(5월 22일 개봉)는 예산 1억 9000만달러, (전세계)수익 2억 840만달러로 손실액은 1억 2000~5000만달러로 추정된다. 디즈니의 이 정도의 손실은 1억 9천만 달러의 손해를 남긴 '론 레인저'(2013) 이후 2년 만이다. 물론 할리우드 거대 제작사인 디즈니가 흔들릴 정도의 타격은 아니었다.
'판타스틱 포'(8월 7일 개봉)는 1억 2500만 달러의 예산으로 만들어져 1억 467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약 8000~1억달러의 손실을 봤다. 20세기 폭스가 제작한 마블 히어로물임에도 관객들의 외면과 평단의 혹평 속에 참담한 결과를 낳았다고 할 수 있다. 연출을 맡은 조쉬 트랭크 감독은 자신의 SNS에 본인의 생각이 들어간 영화가 아니라며 제작사와의 불화를 표현해 파장을 낳기도 했다.
'픽셀'(7월 24일 개봉)은 8800만 달러 이상으로 만들어져 총 1억 8640만달러를 벌었다. 손실액은 7500만 달러 이상. 추억을 자극하는 아케이드 게임을 소재로 만들었지만, 신선했던 원작 영화보다 못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맨 프롬 엉클'(8월 14일 개봉)은 7500만 달러 이상의 예산으로 7210만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총 8000만 달러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다. 가이 리치 감독의 신작 첩보물로 관심을 모았지만 또 한버 대작 영화의 흥행 부진 현상을 보여주게 됐다.
'알로하'(5월 29일 개봉)는 3700만 달러 이상의 예산으로 2620만 달러를 벌여들었다. 손실액은 6500만 달러. 로맨틱코미디 물인 '알로하'에는 브래들리 쿠퍼, 엠마 스톤, 레이철 맥아담스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총출동했지만 관객들의 마음과 발길을 붙잡지 못했고, 이와 더불어 하와이의 문화적·인종적 다양성을 왜곡했다는 비판까지 직격탄을 맞았다. / nyc@osen.co.kr
각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