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삼시세끼-어촌편'이 시즌2로 돌아온다. 오늘(5일) 첫 촬영을 시작, 차승원-유해진 두 남자가 만재도행 배에 몸을 실으며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앞서 올해초 방영돼 14%에 육박하는 시청률(닐슨코리아, 케이블기준)을 기록하며 tvN 채널의 역대 1위 시청률을 갈아치웠던 '삼시세끼-어촌편'은 당시 겨울에 농사를 지을 수 없던 '삼시세끼-정선편'을 대체할 용도로 기획된 스핀오프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만재도에서의 생활을 통해 차승원-유해진의 매력이 가감없이 발휘되며, 프로그램이 기대 이상의 큰 인기를 얻었고, 종영하는 순간부터 '시즌2'에 대한 요구가 빗발쳤다. 당시 나영석 PD는 "기회가 닿는다면 또 하면 좋겠다"는 정도로 가능성을 열어둔 정도였다.
특히 차승원은 현란한 칼질, 손목의 스냅을 이용해 야채들을 볶아낸 웍질, '스피드가 생명'이라며 동시다발적으로 좁은 주방을 활용한 모습 등을 보여주며 '차줌마'로 불리며 사랑받았다. 군소데침, 고추잡채와 꽃방, 어묵탕과 핫바, 홍합짬뽕, 빵 등을 만들어낸 그를 '차셰프'라 부르기도 했다.
이렇게 차승원이 '세끼하우스' 안사람(?) 롤을 맡았다면, 유해진은 '바깥 양반' 역할을 톡톡이 해냈다. 이름에서부터 '참바다' 포스를 풍겼던 유해진은 통발을 이용한 '피쉬뱅크'를 확보하거나, 낚시를 통해 싱싱한 식재료를 제공했다. 다만, 처절한 기다림 속에서도 감성돔을 끝내 낚아내지 못해 아쉬움이 묻긴 했더랬다.
그렇다면 이번 시즌2에서는 '업그레이드된' 그들의 요리와 낚시를 감상할 수 있을까.
나영석 PD는 "유해진의 낚시나 차승원의 요리가 늘었을까에 대한 고민을 딱히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런 것을 위해서 제작진이 의도한 뭔가가 개입되면, '어촌편'만의 자연스러운 매력이 반감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더 컸다"며 "그냥 우리는 평소 두사람이 하던 그대로 카메라에 담아올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편, '삼시세끼-어촌편2'는 시즌1과 마찬가지로 전남 신안군 흑산면에 위치한 만재도를 배경으로 촬영이 진행된다. 차승원, 유해진을 주축으로 박형식이 새롭게 합류해 만재도 '세끼하우스'를 방문할 예정이다. 기존 멤버 손호준은 출연을 놓고 여전히 조율중인 상태. 오는 10월즈음 첫 방송 된다. / gato@osen.co.kr
박현민 기자, tvN 제공(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