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이 '내 딸 금사월'에서 파격 변신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5일 오후 첫 방송된 MBC 새 주말극 '내 딸 금사월'에서 강만후(손창민 분)의 어머니 소국자(박원숙 분)는 이혼해 집을 나간 며느리 최마리(김희정 분)를 찾아갔다. 사고뭉치 손주 둘을 못 키우겠다고 넘길 생각이었다.
최마리는 유흥업소에서 가수로 생계를 꾸리고 있는 상황. 반짝이 의상에 화려한 메이크업, 다소 저렴한 이미지로 가수의 꿈을 꾸고 있는 그였다. 최마리는 두 딸을 보더니 "사람들 있을 땐 언니라고 불러라. 내가 너희처럼 큰 딸이 있는 걸 알면 이 바닥에서 끝이다"고 윽박질렀다.
그런 최마리를 보며 소국자는 "1년간 내가 네 딸을 먹이고 재웠으니 앞으로 네가 맡아라"고 밀어붙였다. 최마리는 전 시어머니를 보며 "어머니 손주보다 남자가 좋아요?"라고 깐족거렸다.
결국 최마리는 두 딸을 다시 전 남편 집에 데리고 갔다. 강만후를 보고선 "어머니가 가게에 버리고 가셨다. 이혼만 하면 자유롭게 해 준다더니. 내가 미쳤으니까 너 같은 인간 만나서 애를 둘씩이나 낳았지"고 구시렁거렸다.
하지만 이내 최마리는 강만후에게 "택시타고 왔다. 차비 달라. 그럼 태워다 주라. 미우나 고우나 난 애들 엄마다"고 애교를 부렸다. 그러면서 "돈도 없고 피곤한데 확 자고 갈까?"라고 음흉한 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돌아오는 건 강만후의 냉대 뿐. 최마리는 돌아선 그를 보며 "죽을 때까지 홀아비로 살라고 빌거다. 미친 척하고 자고 가란 말도 못 하냐. 이런 된장"이라고 버럭 화를 내 눈길을 끌었다.
'내 딸 금사월'은 인간의 보금자리인 '집'에 대한 드라마다. 주인공 금사월이 복수와 증오로 완전히 해체된 가정 위에 새롭게 꿈의 집을 짓는 이른바 드라마판 '건축학개론'을 표방한다. 집을 짓는 과정을 통해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회복을 강조한다.
지난해 신드롬을 일으켰던 '왔다 장보리'의 백호민 PD와 김순옥 작가가 다시 뭉쳤으며 배우 전인화, 백진희, 박상원, 손창민, 도지원, 김희정, 윤현민, 박세영, 도상우 등이 출연한다. '여왕의 꽃' 후속으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에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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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 금사월'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