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요정' 바다의 변신이 즐겁다. 매번 새로운 콘셉트의 무대로 관객의 혼을 쏙 빼놓는 그는 늘 기대 이상의 완성도 높은 무대로 관객을 설레게 하며 명품 디바의 위엄을 과시하고 있다. 파워풀한 바다의 무대는 관객의 가슴을 뻥 뚫리게 하는 마력으로 '불후의 명곡'을 기다리게 한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세시봉 조영남, 윤형주와 함께하는 추억의 번안가요 특집 2부가 그려졌다.
이날 바다는 ‘백만 송이 장미’를 선곡했다. 바다는 “희생과 사랑에 대한 보답이 아름답게 날리는 것을 상상해봤다”며 ‘천녀유혼’ 콘셉트로 무대를 꾸몄다고 말했다. 특히 프랑스에서 공수해 온 의상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바다는 오직 '불후' 무대만을 위해 의상을 준비한 것.
바다는 '천녀유혼'이 떠오르는 신비로운 분위기 속에서 바닥에 비스듬히 앉아 노래를 시작해 관객을 몰입하게 했다. 맑고 청아하면서도 오묘한 분위기의 목소리가 관객을 빨려들게 했다.
이후 바다는 전환된 라틴 분위기 속에서 겉옷을 벗어 던지고 붉은 장미를 연상하게 하는 강렬한 드레스로 춤을 춰 관객을 열광하게 했다. 바다의 힘 넘치는 댄스와 가창력은 언제나처럼 관객의 큰 호응을 끌어냈다. 대기실 가수들도 바다가 격렬한 댄스에도 흔들림 없는 가창력을 유지하자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전설로 나온 윤형주는 바다에게 "심수봉이 들으면 고마워할 정도"라는 평가를 전해, 바다 무대의 품격을 인정했다. 이처럼 언제나 변신을 거듭하는 바다는 높은 완성도까지 잡으면서 매 출연마다 '불후의 명곡'의 질적 향상을 끌어내는 중이다.
바다는 앞선 '불후의 명곡' 무대에서도 3개월 동안 의상을 준비했다고 말하는 등 매번 완벽한 준비로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즐거운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언제나 설레는 표정으로 무대에 서는 그는 자신에게 허락된 소중한 무대를 더욱 반짝거리게 하는 변신의 귀재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jykwon@osen.co.kr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