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커플은 어떨까. 박력 넘치는 곽시양과 부끄러움 가득한 김소연이 가상 부부로 만나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지 미치도록 궁금하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모습으로 봐선, 닭살스런 멘트를 폭격기처럼 날리는 커플이 될 것 같진 않다. 예절이 몸에 벤 김소연이 과감하고 박력 넘치는 곽시양보다 7살이나 많지만 왠지 그의 말에 잘 따르고 순순히 내조를 잘하는 순종적인 부부의 모습을 보게 될 것 같다. 하지만 예단할 순 없다. 남녀 관계란 게 시간이 흐를수록 어떻게 될지, 누가 지휘권을 잡게 될지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이 커플 자꾸 관심이 간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에서 배우 김소연과 곽시양의 신혼 생활이 시작됐다. 7살 차이가 나는 연상 연하 커플임에도 서로 닮은 공통점을 찾아내며 첫 만남부터 달달한 케미스트리를 빚어냈다. 두 사람은 신혼집을 알아보는 과정없이 처음부터 으리으리한 대저택으로 입성했다.
김소연과 곽시양은 각각 1980년생과 1987년생으로 7살 연상 연하 커플. '우결' 사상 연상 연하 커플로서 가장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커플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박력 넘치는 남자 곽시양과 인사성이 몸에 벤 김소연이 보여줄 앞으로의 결혼 생활이 기대를 증폭시켰다.
새 신부가 된 김소연은 "저는 차근차근 나아갔으면 좋겠지만 손잡고 팔짱 끼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하며 부끄러워하면서도 "친구들은 다 결혼하고 저만 왜이러나 싶다. 저도 요즘에 너무 연애를 하고 싶었고, 남편에게 편안한 웃음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가상 아내로서 포부를 드러냈다.
그의 어린 남편 곽시양은 좀 더 터프했다. "과감하게 손도 빨리 잡고 여보라고 부르고 싶다"면서 첫 만남부터 프러프즈 영상과 꽃다발을 준비하며 앞으로 남편으로서 보여줄 모습을 기대케 만들었다. 아내보다 한참 어리지만 왠지 김소연을 리드를 할 것 같은 생각이 강하게 머리를 스쳤다.
이날 '우결' 방송사상 최초로 가상 결혼 계약서가 등장했다. 두 사람의 결혼 계약기간은 8월 27일부터 올 12월 4일까지 딱 100일이다. 물론 서로가 마음에 들면 상호 합의 하에 기간 연장도 가능하다. 제작진이 출연진의 선택권을 더 늘려준 셈이다. 두 사람은 결혼기간을 연장하게 될까.
예고 영상을 통해 두 사람이 손을 잡고 한밤중에 산책을 하고 나무를 심는 모습이 그려져 처음보다 훨씬 가까워진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이들이 보여줄 부부 호흡이 어떨지 너무도 기대된다./ purplish@osen.co.kr
'우결'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