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배트맨, 엑스맨,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등 미국 슈퍼 히어로들의 '맨' 행렬은 끝이 없다. 그런데 이 영웅들, 한국이건 어디서건 흥행에 실패하는 사례가 극히 드물다. 드디어 한국 관객에게들에겐 생소했던 '앤트맨'까지 떴다. 정말 할리우드 슈퍼 히어로들은 흥행의 보증수표일까
새로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앤트맨'이 국내 박스오피스 선두를 질주하며 흥행 기세를 올리고 있다. 개봉 첫날 천만영화 '베테랑'을 누르고 박스오피스 단독 선두로 나서더니 3일 연속 1위다. 2위 '베테랑'과의 매출액 점유율을 2배 이상 벌리며 순항중이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앤트맨'은 5일 하루 동안 48만7343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 88만명을 기록했다. '베테랑'은 25만6835명을 끌어모아 누적 1165만명으로 역대 최다관객 순위를 높이기 위한 롱런 행진을 계속하는 중이다.
역시 천만영화인 '암살'은 6만천명으로 5위의 성적. 지난 7월22일 개봉이후 한달 보름 가까이 톱 5를 유지하며 흥행 뒷심을 발휘중이지만 천삼백만 고지 점령은 버거울 듯하다. 누적관객 1244만명.
'앤트맨'은 기존 할리우드 히어로물들과 달리 아빠라는 타이틀에 집중하고 잇다. 처음부터 초능력자 누군가를 정해놓고 그에게 세상을 구하라는 특명을 내리기 보다, 아빠이기 때문에 히어로가 될 수밖에 없는 한 남자의 영웅담에 가깝다.
‘앤트맨’은 말 그대로 단순히 지구를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니라 딸에게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목표가 1순위다. 이 영화는 멋진 영웅기보다 아빠와 딸의 부녀애가 한층 돋보이는 영화다. 스콧은 물론 아빠 행크 박사와 딸 호프의 숨겨진 이야기도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아빠이자 앤트맨 스콧을 연기한 ‘꽃중년’ 폴은 코믹함부터 훈훈함까지 모두 갖추며 영웅으로 거듭나는 앤트맨을 매력 있게 그려냈다. 더불어 천재 과학자 행크를 연기한 마이클 더글라스는 뛰어난 연기력을 바탕으로 몰입감을 높이며, '앤트맨'의 조력자로서 주연 못지 않은 존재감을 과시한다. 악당 대건 크로스 역의 배우 코리 스톨은 깊이 있는 눈빛 연기와 액션 연기로 악당의 레벨을 업그레이드 시켜놓는다./mcgwir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