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여름 극장가에 '쌍천만'을 안기며 축제 같은 분위기를 일궈낸 영화 '암살'과 '베테랑'의 스코어에 많은 이의 이목이 집중된 상태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 역대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현재 각각 6위와 10위를 기록중인 두 영화의 최종스코어는 단연코 최대 관심사다.
특히 '베테랑'의 경우, 동시기 천만 경쟁작인 '암살'의 최종 스코어까지 넘어서며 2015년 1위 영화가 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또한 '암살'의 경우 '베테랑'에세 1위 자리를 지켜냄은 물론, 최동훈 감독의 전작이자 한국영화 역대 박스오피스 4위 성적표를 꼭 쥐고 있는 '도둑들'을 넘어설 수 있을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암살'(감독 최동훈, 제작 케이퍼필름, 제공·배급 쇼박스) 지난 5일 하루동안 6만 1041명의 관객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1243만 4478명을 기록했다. 앞서 언급했듯 이는 역대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6위의 기록이며, 5위 '7번방의 선물'(1281만 1206명), 4위 '도둑들'(1298만 3330명)이 각각 다음의 타깃이다.
앞서 '암살'의 제작사인 케이퍼 필름 안수현 대표는 천만기념 미디어데이에서 OSEN과 만나 "'암살'이 관객수 천만을 넘어서 기분이 좋다"며 "역대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순위들도 물론 중요하지만, 지금 가장 우리가 관심있게 지켜보는 점은 전작인 '도둑들'을 넘을 수 있느냐 없느냐다"는 말로 '암살'의 최종스코어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현재 극장가는 '앤트맨', '오피스' 등 신작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했고, 이로 인해 '암살' 상영관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상태. 개봉시기가 길어지면서, 일일 관객수도 눈에 띄게 감소해 '도둑들'과의 54만 8852명의 격차를 줄이는 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같은날 '베테랑'(감독 류승완, 제작 외유내강,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은 25만 6404명의 관객을 추가하며 총 누적관객수 1165만 2453명을 기록했다. 신작들의 공습에 '암살'이 상영관을 내주며 일일박스오피스 5위로 내려온 것과 달리 여전히 667개의 많은 상영관을 유지한채 일일박스오피스 2위 자리를 유지한 점이 인상적.
'베테랑'의 다음 역대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타깃은 9위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 6135명), 8위 '왕의 남자'(1230만 2831명)이다. 각각 관객수 차이는 9만 3682명, 65만 378명이다. 현재의 추이라면 6일 '태극기 휘날리며'를 잡고, 역대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9위 달성은 확실시됐으며, '왕의 남자' 역시 이번 주중 넘어설 확률이 높다.
또한 '암살'과는 78만 2025명 차이. 2주 먼저 개봉한 '암살'이 증가추이가 주춤하는 사이 '베테랑'이 부지런히 따라붙어 2015년 여름 극장가 대전의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 이 기분좋은 경쟁의 결과에 눈길이 자꾸만 간다. / gato@osen.co.kr
'암살', '베테랑'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