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무한도전' 절.대.강.자? '가요제가 끝 아니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5.09.06 08: 05

MBC '무한도전'은 홈런 한 방으로 끝나는 프로가 아니다. 야구로 치면 밀고 당기고 장타와 단타를 자유자재로 치는 만능 타자다. KO만 노리는 무쇠팔도 아니다. 권투로 치면 잽 잽 잽 스트레이트 양훅에 이어 어퍼컷 결정타로 상대를 눕히는 아웃복서 겸 파이터다.
MBC의 간판 프로이자 국민 예능으로 사랑받고 있는 '무한도전'이 전국을 휩쓴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특집 이후에도 안정된 시청률로 토예능 절대강자 지위를 지키고 있다. 시청률 낙폭이 크지않고 폭발적 반응 이후의 후유증도 거의 없다. '무한도전'다운 꾸준함이 안방극장 예능 팬들을 꽉 잡고 가는 셈이다. 
닐슨 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무한도전'은 5일 방송에서 전국 시청률 16.9%를 기록, 정상을 지켰다. 토요일 예능 가운데 압도적 1위다. '무한도전' 이외에는 단 하나의 예능도 10% 벽을 뚫지 못했다. 사실상 과점 체제를 구축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에 앞서 '무한도전'은 가요제 특집을 갖고 전국 시청률 21.1%의 위업을 달성한 바 있다. 5,6년 전만해도 주말 인기 예능의 시청률 20~30%는 드물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TV 프로의 시청 플랫폼이 다양해진 요즘, 시청률 15% 넘기도 하늘의 별따기다.
지상파 3사 TV 미니시리즈의 경우 최강의 톱스타 캐스팅을 갖고도 애국가 시청률로 울고 가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무한도전'이 이같은 벽을 깨고 다시 한 번 국민예능으로서의 자존심을 과시한 셈이다.
한편,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편은 높은 시청률과 압도적인 음원 성적 등에 힘입어 2015년 조사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PEI(프로그램몰입도)를 기록하며 높은 광고효과까지 입증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최근 ‘무한도전’ 가요제 편을 대상으로 특별 조사한 PEI 결과에 따르면 이번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마지막편의 PEI는 153.9로 2015년 조사한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아니라 9월까지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의 음원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프로그램의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다. 주요 음원사이트 1위는 ‘이유 갓지 않은 이유(박명수,아이유)’의 ‘레옹’이 방송 이후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다른 음원들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유 갓지 않은 이유’ 팀은 시청자들의 선호도도 45.7%로 1위를 차지했다.
'영동고속도로 가요제’를 시청한 응답자 중 무려 83.2%가 ‘프로그램에 만족한다’고 응답해 같은 날 방송된 타 프로그램 보다 높은 만족도를 보인 것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음원의 열기를 더하는 데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높은 만족도 때문에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의 PEI는 153.9로 다른 ‘무한도전’을 비롯한 2015년 조사된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시청률 25%(TNMS 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면서 흥행에도 성공한 ‘영동고속도로 가요제’는 파급력이나 광고효과 면에서도 다른 프로그램 대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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