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녀’ 홍진영에게도 아픔은 있었다. 바로 악성댓글로 인한 상처였다. 하지만 홍진영은 눈물을 닦아내고 또 다시 주위에 긍정 에너지를 발산했다.
방랑식객 임지호, 스페셜 MC 김규리와 함께 경상북도 영주를 찾았다. 직접 만든 오삼불고기를 먹으며 흥을 폭발시키던 홍진영은 “굶으면서 몸을 만들어야 하는데, 먹는 걸 참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힘든 것 같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규리는 이런 홍진영에게도 슬럼프가 있었는지를 물었다. 그러자 홍진영은 “나는 슬럼프가 없는 편인데 기사에 달린 악플은 너무 속상하더라. 내가 암에 걸릴 뻔 했다는 기사에 ‘아 아쉽다’는 댓글이 있더라. 정말 내게 심한 욕설을 하고 모욕감을 준 것도 넘어갈 수 있는데 이 네 글자에는 와르르 무너졌다”고 고백했다.
이어 홍진영은 “내가 죽었으면 좋겠나 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나 싶더라”며 “부모님이 기사로 접하시고 전화를 하시는데, 댓글을 보셨을거라는 생각이 드니 ‘내가 그 정도로 그 분에게 잘못한 것이 있나’ 싶어서 슬럼프가 왔던 것 같다”고 덧붙이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김규리는 “나는 악플이 최고로 많이 달리는 사람 중 한 명”이라며 “힘들고 마음이 여려지면 댓글을 보지 않는다. 그럴 때는 나 예쁘다고 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들, 가족에게 의지한다”고 홍진영을 따뜻하게 위로했다.
하지만 홍진영의 눈물은 오래가지 않았다. 특유의 친화력과 장난꾸러기 같은 순수함으로 동네 주민들과도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손을 다친 김규리를 따뜻하게 챙겼고, 임지호에게 농담을 건네며 여행을 더욱 유쾌하게 만들었다. 오삼불고기를 직접 만들며 의외의 요리 실력을 과시해, 임지호에게 극찬을 듣기도 했다.
여행을 마친 홍진영은 “굉장히 새로웠다. 31년 동안 처음 있는 일이었다. 시각, 청각, 미각적으로 많은 것이 만족되는 여행이었다. 당분간은 여행 생각이 안 날 것 같다”며 “여행 생각이 날 때쯤 다시 불러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식사하셨어요'는 밥상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는 주제 아래, 소박한 밥상에 치유되고 용기를 얻는 교양 프로그램이다./ parkjy@osen.co.kr
‘식사하셨어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