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동상이몽' 34살 아빠의 부성애, 시청자 울린 진심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5.09.06 10: 47

‘동상이몽’ 34살 아빠의 진심 어린 부성애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시청률 올리기에 급급해 자극적인 소재를 첨가하고 악마의 편집을 일삼는 여타의 예능 프로그램과는 다른 ‘동상이몽’의 남다른 행보 역시 호평을 얻고 있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에는 역대 출연자들 중 가장 젊은 34살 군인 아빠와 중3 딸이 출연했다. 딸은 아빠가 자신을 가사도우미 취급한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먼저 공개된 영상에서 아빠는 첫째 딸에게 집안일을 계속해서 시키면서도 칭찬을 해주기는커녕 잔소리를 했다. 놀이공원에 가서도 막내 아들과만 사진을 찍으며 놀아 딸들은 소외감을 느꼈다. 하지만 딸을 향한 진심이 공개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사실 아빠는 10년 전인 24살, 두 딸이 있는 지금의 아내와 집안의 반대를 물리치고 결혼을 했다. 아빠는 큰 딸이 6살 때 처음 만나자마자 자신을 “아빠”라고 불렀던 감격을 잊지 못했고, 그 때부터 진짜 아빠가 되어 주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아빠는 오히려 딸이 1년 전부터 자신을 멀리하는 것 같아 속상하다고 고백했다. 또 엄마와 말다툼까지 하면서까지 딸의 방 햇살을 막아주기 위한 암막 커튼을 사와 달아주는 등 오로지 딸만을 생각하는 ‘딸바보 아빠’임을 입증했다.
친구 같은 아빠가 되기로 다짐했었다는 아빠는 “지금은 언덕을 만났다고 생각하고, 이 언덕만 넘으면 평지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누가 뭐래도 세상이 다 딸을 배신해도 아빠만큼은 네 편이다”고 딸을 향한 강한 부성애를 드러내 모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군인이라는 직업으로 인한 무뚝뚝한 말투와 강직한 겉모습과는 달리 딸 앞에서는 눈물부터 앞서는 마음 약한 아빠의 진심은 출연자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먹먹하게 만들었다.
재혼 가정이라는 상황이 혹여 가슴 속 상처가 될까봐 조심하고 배려하다 보니 더욱 오해가 쌓였던 이들 부녀는 ‘동상이몽’의 관찰 카메라를 통해 서로의 진심을 확인했다. 그리고 MC 유재석을 비롯해 김구라, 서장훈, 최은경, 한승연 등은 꼭 필요한 조언만을 건넨 뒤 계속해서 행복한 가정을 이뤄나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응원했다. 이 같은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되새겨 보는 시간을 마련하는 역할을 해내며 호평을 얻었다.
‘동상이몽’은 사춘기 초중고 일반인 10대 자녀와 부모가 갖고 있는 고민들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내는 프로그램으로 가족간의 진솔한 소통을 통해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parkjy@osen.co.kr
‘동상이몽’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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