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송민호다. 겁 없는 위너의 멤버 송민호가 철옹성 같은 MBC '무한도전' 음원들을 차례로 넘어뜨리고 차트 2위까지 치솟았다. 이제 남은 건 이유갓지않은이유(박명수X아이유)의 '레옹' 뿐이다.
송민호의 '겁(feat.태양)'은 6일 오전 11시 현재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을 비롯해 몽키3 등 2곳에서 2위를 기록중이다. 앞서 오전에는 지니, 네이버뮤직 등의 주요 음원차트에서도 실시간 2위를 기록하는 등 그 역주행 가속도 곡선이 가파르다.
'겁'은 앞서 송민호가 Mnet '쇼미더머니4' 세미파이널 무대에서 블랙넛을 상대로 해 승기를 거머쥐면서 추후 결승으로 향하게 했던 송민호 본인에게도 남다른 의미가 있는 곡이다. 비록 결승에서 우승기를 베이식에세 내줬지만, 이후 음원차트 최상위권을 모조리 휩쓸며 '졌지만 이긴 게임'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던 바로 노래다.
'겁'이 이처럼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귀에 꽂히는 멜로디, 비교불가 태양 피처링, 게다가 송민호가 직접 써내려간 가슴을 울리는 가사까지 모두 함께 시너지를 냈기 때문에다.
'겁'은 송민호가 여러 우여곡절을 겪고 위너로 데뷔하기까지의 지난 6년간이 고스란히 노랫말에 담겼다. 언더 생활 후 블락비 데뷔 무산를 거쳐 보컬그룹 B.O.M으로 활동하다가 다시 위너로 데뷔하는 등 그의 굴곡을 시간을 가사로 잘 풀어내 공감을 자아냈다. 더불어 '쇼미더머니4'에 출연 당시 말하지 못했던 본인의 속마음을 처음으로 솔직하게 풀어내 감동을 선사했던 곡이기도 하다.
항상 무대 위에서 여유롭고 자신만만했던 송민호가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솔직히 겁이 났었다"라고 담담하게 털어놨던 고백이 리스너에게까지 오랜 여운을 남기고 있는 현재, 또 한 번의 역주행으로 음원차트 1위의 영예를 누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 gato@osen.co.kr
Mne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