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승의 파죽지세를 선보였던 넥센 타선을 상대로 역투를 펼치며 시즌 4번째 승리를 따낸 박종훈(24, SK)이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박종훈은 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1사구 6탈삼진 3실점으로 잘 던지며 시즌 4승(7패)째를 기록했다. 지난 7월 31일 LG전 7이닝 무실점 승리 이후 첫 승리.
빠른 공은 아니지만 공격적이고 과감한 승부로 넥센 타선을 괴롭혔다. 여기에 몸에 맞는 공 하나만을 내줬을 뿐 볼넷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으며 안정된 제구력을 선보였다. 대부분의 공이 크게 엇나가는 것 없이 스트라이크존 근처에서 형성되며 넥센 타자들의 타이밍을 절묘하게 뺏었다. 팀의 5강행 불씨를 살리는 소중한 승리이기도 했다.

경기 후 박종훈은 “초반부터 흐름이 좋아 마운드에서 즐겁게 던졌다. 내가 안타를 안 맞는 투수가 아니기 때문에 퍼펙트는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욕심을 부리면 경기를 망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타자와의 승부에만 집중했다. 내가 지면 팀도 지기 때문에 오늘은 꼭 이기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종훈은 “아마추어 때부터 어머니가 야구장에 찾아오시면 잘 던진 적이 없다. 그런데 오늘은 마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오시라고 했다. 큰 선물을 드린 것 같아 기쁘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승리를 거둔 채 일주일 일정을 마친 김용희 감독은 "박종훈이 선발투수로서 좋은 투구로 긴 이닝을 지켜줬고 타선이 초반에 홈런 3방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것이 승리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다음 주 중요한 일정이 있는 만큼 준비를 철저히 해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