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김동욱·김영철·서두원·성태, 역대급 충격과 감동 [종합]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9.06 18: 20

‘복면가왕’이 배우 김동욱이라는 역대급 충격부터, 누가 들어도 개그맨 김영철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웃음 장치까지 안방극장의 귓가를 사로잡았다.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떠올리며 노래를 부른 서두원은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반전의 순간도 있었고, 빵빵 터지는 재미도 있었다. 뛰어난 노래 실력자인 포스트맨의 성태의 출연이라는 반전도 있었다.
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은 네가 가라 하와이가 2회 연속 가왕에 오른 가운데, 12대 가왕 결정전 1라운드가 펼쳐졌다.
‘복면가왕’은 가면을 쓰고 노래를 부르며 외모나 인지도의 편견 없이 노래만 듣고 평가를 내리는 구성. 이날 역시도 반전이 펼쳐졌다.

광대승천 어릿광대는 금은방 나비부인과 대결을 벌였지만 아쉽게 얼굴을 공개해야 했다. 바로 배우 김동욱이었다. 김동욱의 등장에 모두들 그의 노래 실력에 놀라워했다. 역대급 충격이었다.
작곡가 김형석은 “김광석 씨의 발성이 쉽지 않은데 느낌이 확 왔다”라고 칭찬했다. 김동욱은 “주변에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예능 나가면 말을 안 하냐고 물어본다. 시키는 것을 다했다. 춤도 췄다. 그런데 편집될 뿐이다. 자신감 잃었는데, ‘복면가왕’ 통해서 자신감을 찾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동욱은 “노래하는 모습만 보여줄 수 있는 게 좋은 기회였다. 계속 작품을 하고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바람을 나타냈다.
뛰어난 노래실력과 함께 웃음 폭탄을 터뜨린 출연자도 있었다. 개그맨 김영철이 ‘복면가왕’의 피타고라스의 정리였다. 그는 귓가를 울리는 미성을 자랑했다. 상남자 터프가이가 2라운드에 진출한 가운데 김영철은 노래 실력과 함께 입담을 자랑했다.
피타고라스의 정리는 모든 판정단이 누군지 알고 있었다. 심지어 실명까지 나왔다. 권은하는 김영철이라고 불렀다. 그는 김영철의 ‘트레이드마크’인 개인기를 쉴 새 없이 펼쳤다. 그가 개인기를 하면 할수록 김영철이라는 사실에 확신이 갔다. 김영철은 얼굴을 공개했다. 장난스럽게 펼쳐지긴 했지만, 그래도 그의 뛰어난 노래실력은 박수를 받았다.
김동욱에 이어 시청자들을 놀라게 한 사람은 바로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오른 격투기 선수 서두원이었다.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가 2라운드로 진출한 가운데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는 노래하는 파이터 서두원이었다. 감미로운 목소리가 인상적이었다.
가슴 아픈 사연도 공개됐다. 서두원은 “처음 섭외를 받았을 때 아버지가 병환 중이었다”라고 그동안 출연을 거절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버지가 2달 전에 돌아가셨다”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서두원은 “아버지가 내 이름을 검색을 많이 한다. 악성댓글이 있으면 상처받지 않을까 싶어서 ‘복면가왕’에 출연하지 않았다. 아버지는 나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며 눈물을 쏟았다. 서두원의 가슴 먹먹한 눈물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아이러브 커피는 수리수리 마수리와 대결을 벌여 신승을 했다. 실력자들이 정면승부를 벌여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했다. 단 1표차이였다. 주인공은 '신촌을 못가'를 부른 포스트맨의 성태였다. 예상 못한 반전이었다. 성태는 아름다운 노래 선물을 하는데 성공했다.
한편 '복면가왕'은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오로지 목소리 하나로만 노래 대결을 펼치는 음악 경연 프로그램이다. / jmpyo@osen.co.kr
‘일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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