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부탁해’에 새로 투입된 이덕화 이지현, 박준철 박세리 부녀 역시 가까운 듯 멀었다. 따로 떨어져 지냈던 시간이 길었던 만큼 일상에서의 교류가 없었기 때문이다. 둘만 있으면 어색해지는 부녀의 관계는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6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아빠를 부탁해’(이하 ‘아빠를 부탁해’)에는 새 가족으로 이덕화 이지현, 박준철 박세리 부녀가 출연했다.
먼저 이덕화 이지현 부녀는 티격태격하는 가운데 서로에 대한 애정을 한껏 드러내는 귀요미 부녀로 등극했다. 이덕화는 첫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 출연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놓으며 연신 집 안에 설치된 카메라를 신경 썼다.
또 이덕화는 30대가 된 딸의 결혼을 걱정하며 잔소리를 하고, 머리 때문에 가발을 써야 하는데 카메라 때문에 편하게 있지도 못한다며 투덜거렸다. 이지현은 이런 아빠에 대해 “TV에서는 카리스마가 넘치지만 집에서는 애교 많고 귀엽다”고 말했다. 또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함께 보낸 시간이 없었음을 고백하며 안타까워 했다. 이는 이덕화도 마찬가지였다. 이덕화는 “애들이 예민한 시기에 함께 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막상 딸과 단 둘이서 첫 식사를 하게 되자 어색함을 이기지 못했다. 딸 눈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던 이덕화는 결국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웃음을 자아냈다. 그간 방송에서는 보지 못했던 이덕화의 귀여운 매력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박세리 역시 지금까지 자신의 뒷바라지를 하며 ‘박세리의 아빠’로만 살아왔던 아빠와의 추억을 쌓기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아빠와 시간을 보내는 동안 박세리는 ‘살림의 여왕’다운 야무진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바닥 청소는 물론 설거지 역시 꼼꼼하게 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평소 마트에서 장 보는 걸 좋아한다는 아빠와 함께 차를 타고 나선 박세리는 겉모습과는 달리 다정다감한 성격의 아빠가 오해를 받는 것이 속상하다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결혼 문제에 있어서는 단호했다. 아빠가 “할 일이 많아 결혼을 못한다”고 말했다고 하자 박세리는 “그런 건 내가 말해야지”라며 “시간이 없어서가 아니라 짝을 못 만나서 못 가는거다. 결혼 하고 싶어도 내 짝만 없다”며 시무룩해했다.
아직은 멀기만 한 아빠와 딸의 사이. 앞으로 이들이 얼마나 가까워질 수 있을지, 어색한 관계 회복에 나선 이들의 여정이 궁금해진다.
‘아빠를 부탁해’는 아빠와 딸의 관계를 들여다보는 관찰 예능프로그램으로 이경규•이예림, 조재현•조혜정, 이덕화•이지현, 박준철•박세리 부녀가 출연한다./parkjy@osen.co.kr
‘아빠를 부탁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