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진짜사나이’ 엄마 전미라의 위대한 발자국, 외쳐 갓미라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9.07 07: 52

엄마 전미라는 역시 강했다.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가 아닌 인간 전미라를 찾기 위해 군대에 왔다는 전미라는 언제나 똑부러지게 군생활을 했고, 훈련 성과도 좋았으며, 한참 어린 동기들을 챙기기 바빴다. 엄마라는 위대한 이름을 보여준 전미라, 그는 ‘진짜사나이’에서 ‘갓미라’였다.
전미라는 현재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 여군 특집 3기에 출연 중이다. 전 테니스 선수였던 그는 결혼 후 윤종신을 내조하고 아이들을 키우느라 잃어버린 자아를 찾겠다고 입대했다. 38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지만 운동선수 출신답게 체력적인 면에서 나이 어린 동기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았다.
오히려 정신력이 중요한 훈련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화생방 훈련 중 유일하게 끝까지 버텼다. “끝까지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는 그의 고백은 그가 이 프로그램에 임하는 열정적인 자세를 느낄 수 있었다. 훈련만 잘 받는 것이 아니었다. 그는 ‘모성애 자판기’라는 제작진이 붙인 별명처럼 동기들을 살뜰히 챙기기 바빴다.

제시가 훈련을 힘들어하며 자진 퇴소를 하겠다고 말하자, “끝까지 하자. 내가 의지가 돼 주겠다”라고 손을 맞잡았다. 이날 제시는 서툰 한국어 탓에 잦은 지적을 받았고, 주눅이 들어서 훈련을 받으면 받을수록 더 크게 혼나는 악순환에 놓였다. 열심히 하려는 마음은 강한데 뜻대로 되지 않아 더욱 힘든 제시의 마음을 잘 알고 있는 전미라는 “울지만 않으면 잘하는 것 같다”라고 격려를 이어갔다. 전미라는 제시가 그만두지 않게 든든한 의지가 됐고, 제시는 결국 훈련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제시가 중도 포기하지 않은 데에는 전미라의 응원이 컸다.
동기들이 서툰 바느질로 고생하자, 대신 해주는 것은 당연했다. 오죽하면 ‘마더 미라사’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전미라의 동기를 챙기는 전우애는 매 순간 빛났다. 화생방 훈련 전 동기들이 포기하면 손을 잡아서 견디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전미라가 보여준 빛나는 동기애는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사람이 체력적으로 고되면, 인간성이 나온다고 하지 않나. 전미라는 따뜻한 배려가 군대라는 극한의 환경에서도 부각되며 시청자들의 호감을 샀다.
사실 군대라는 곳이 강한 군인을 만드는 곳인 동시에, 든든한 전우애를 형성해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전미라는 다른 사람을 챙기기 바쁜 감동의 발자국을 걸으며 군대에서 키우고자 하는 이상적인 인간상이었다. 조금 더뎌도 함께 가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 군대라는 것을 ‘진짜사나이’와 전미라가 보여주고 있다.
한편 스타들의 군대 체험을 담는 ‘진짜사나이’는 현재 여군 특집 3기를 방송하고 있다. 배우 유선·김현숙·한채아·신소율·한그루, 전 테니스 선수 전미라, 일본 출신 방송인 사유리, 래퍼 제시, 걸그룹 CLC 유진, 트로트가수 박규리 등 10인이 함께 한다. / jmpyo@osen.co.kr
‘일밤’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