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침묵 깬 윤은혜 정면반박, 표절의혹 잠잠해질까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9.07 07: 24

배우 윤은혜가 표절 의혹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의혹의 시선이 발생한 후 약 이틀 만에 내놓은 표명은 모두의 예상과 달리 표절이 아니라는 강한 반발이었다. 또한 표절 의혹을 제기한 윤춘호 디자이너를 겨냥한 듯 홍보에 이용하지 말라는 강한 목소리도 담겨 있었다.
윤은혜는 지난 6일 오후 11시께 소속사를 통해 장문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지난 5일 오전 처음 의혹이 발생한지 약 이틀 만이다. 보통 이 같은 시각에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일은 긴급한 일일 경우라고 보면, 악화된 여론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히 컸던 것으로 보인다. 윤은혜 소속사는 논란이 발생한 후 이틀 동안 언론과의 접촉을 끊었다.
일단 보도자료는 윤춘호의 의상과 자신이 디자인한 의상이 흡사할 뿐 표절은 아니라는 설명이 길게 담겨 있다. 가장 유사하다고 지적을 받는 프릴 장식이 왜 표절이 아닌지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의 설명대로라면 윤은혜는 10년간의 프릴 장식을 사전 조사했다는 것. 요즘 유행하는 장식을 접목해 ‘우연히’ 비슷하게 보이는 의상이 나왔다는 주장이다.

윤은혜는 무엇보다도 “윤춘호 디자이너의 의상을 표절한 적도 없고 표절할 이유도 없다”면서 윤춘호가 의혹을 제기한 '협찬 후 디자인을 도용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또한 윤춘호가 컬렉션 홍보를 위해 표절 의혹을 제기한 것이 아니냐는 의미심장한 문제 제기도 남겼다.
그는 “마지막으로 충분히 확인이 되지 않은 정보들로 SNS를 통해 표절 논란을 제기하신 부분에 유감을 표한다”라면서 “더 이상의 컬렉션을 앞두고 자사의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윤은혜라는 이름을 도용하지 않기를 바라는 바”라고 반발했다.
윤은혜의 보도자료에는 표절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윤춘호의 표절 의혹 제기가 컬렉션 홍보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돼 있다. 윤춘호가 지난 5일 자신의 SNS에 처음으로 표절 의혹을 제기했을 때만 해도 두 의상이 상당히 비슷하다는 네티즌의 여론이 형성되면서 윤은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들끓었다. 더욱이 그가 상당히 오랜 기간 침묵하면서 표절 의혹이 사실이기 때문에 입을 열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강했다.
이 가운데 약 이틀 만에 발표한 글은 표절 의혹에 대한 강한 반발, 그리고 윤춘호의 표절 의혹에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추가로 제기해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윤은혜가 분명히 이 같은 논란이 더 발생할 것을 알면서도 자료에 문제를 제기한 속뜻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 것.
표절인지 아닌지, 누구의 말이 진실이든간에 윤은혜의 해명에도 대중의 시선이 마냥 곱지만은 않다. 차라리 깔끔하게 사과를 하지 그랬느냐는 이미 표절로 단정한 채 그의 해명 글을 불만 가득하게 바라보는 이들이 많은 것. 만약에 표절이 아니라면 윤은혜로서는 상당히 억울한 일이다. 사실 양측의 말만 듣고는 표절인지 아닌지 진위여부는 알 수 없다. 일단 당사자가 침묵을 깨고 장황한 해명을 했고 이를 대중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한편 윤은혜는 현재 중국 디자인 서바이벌 프로그램 ‘여신의 패션’에 출연 중이다. 그는 지난 달 29일 방송에서 ‘나니아 연대기’를 주제로 하얀색 코트에 날개 모양의 레이스를 달아 1위를 했다. 윤춘호는 방송 후 이 디자인에 대해 표절 의혹을 제기한 상태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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