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해요 엄마’ 유진이 일도 사랑도 술술 풀리기 시작했다. 억울하게 누명까지 쓰고 직장에서 아무도 자신을 믿지 않고 손가락질과 수군거리는 걸 들어야 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끝내 모든 상황에서 벗어났다.
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극본 윤경아, 연출 이건준) 8회분에서는 진애(유진 분)가 누명을 벗고 회사 대표 영선(김미숙 분)에게 그동안 의심해서 미안했다는 사과를 받는 내용이 그려졌다.
그간 진애는 누군가 자신의 컴퓨터를 이용해 회사 기밀을 유출했다는 누명을 쓰고 궁지에 몰렸다. 거기다 진애는 경찰 조사까지 받으면서 마음고생을 했다. 하지만 그는 양과장(정은표 분)이 기밀을 유출한 정황을 파악하고 설득했고 양과장은 진애의 진심과 아내의 설득에 자수하기로 마음을 먹고는 자수했다.
그리고 양과장은 자신이 자수하도록 시간을 준 진애에게 고마움을 표했고 진애는 그간 자신을 오해하며 수군댔던 회사 사람들에게도 사과 받았다. 이뿐 아니라 대표 영선은 진애의 집을 직접 찾아가 사과했다. 진애는 가벼운 마음으로 다시 회사에 나갔다.
누명을 벗고 회사로 복귀한 것에 이어 진애에게 더 큰 기회가 찾아왔다. 영선은 공석인 비서자리에 신입비서를 채용하려고 했지만 마땅한 사람이 없자 진애를 떠올린 것. 영선은 곧바로 진애에게 비서자리를 제안했고 진애는 크게 기뻐했다. 진애는 영선에게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라며 자신 없어 하자 영선은 “분명히 잘할 수 있을 거다”라고 응원했다. 진애가 고진감래를 이룬 것.
영선의 비서가 돼 본사로 출근하게 된 진애에게 사랑까지 찾아왔다. 영선의 아들 훈재(이상우 분)와의 인연이 시작된 것.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유쾌하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인연이 계속되면서 서로에게 호감을 갖기 시작했다. 훈재는 누명을 쓰고 울고 있는 진애를 따뜻하게 위로했고 진애도 훈재의 위로를 받아들였다. 그 뒤 훈재는 밥을 사겠다는 진애에게 계속해서 연락해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했다.
그러던 중 진애는 훈재에게 대표의 비서로 발령받았다고 밝히며 밥을 사겠다고 했다. 훈재도 반가운 소식에 크게 기뻐하며 축하해줬다. 하지만 훈재는 진애가 자신의 어머니 영선의 비서가 된 것에 대해 “반가워해야 돼. 말아야 돼”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싫지 않은 듯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진애와 훈재의 사랑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계기가 생겼다. 훈재가 진애의 집에서 하숙을 하게 된 것. 동출(김갑수 분)은 훈재가 오피스텔 얻을 돈으로 회사 자재대금을 갚았다는 얘기와 함께 훈재가 하숙이라도 알아보겠다는 말을 듣고는 생각에 빠졌다. 동출은 학자금 대출 상환 독촉 문자를 받아 고민하는 형순에게 돈벌이 아이템이 떠올랐으니 걱정 말라고 다독였다. 아이템은 훈재에게 하숙을 제안하는 것.
동출은 훈재에게 연락해 방을 보여주며 하숙을 제안했고 훈재는 동출의 집에서 하숙하기로 했다. 훈재는 진애와 함께 밥 먹기 전 집에서 옷을 벗고 잠이 든 가운데 진애는 동생 형순(최태준 분)이 방에서 잠을 자고 있는 줄 알고 일어나라고 괴롭혔다. 잠에서 깬 훈재는 팬티 바람으로 진애와 얼굴을 마주했다. 예상치 못한 만남이었지만 어찌됐든 진애와 훈재는 한 지붕에서 살게 됐다.
진애는 한때 산업 스파이로 누명을 쓴 채 억울한 시간을 보냈지만 결국 누명도 벗고 영선에게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영선의 비서가 됐다. 그런 영선의 아들 훈재와의 달달한 사랑도 서서히 시작하게 됐으니 좋지 아니할 수가 없다. 일도 풀리고 사랑도 시작한 진애가 앞으로 훈재와 어떻게 사랑을 키워나갈지 기대된다./kangsj@osen.co.kr
KBS 2TV ‘부탁해요 엄마’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