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승리하진 못했지만, 그래서 공식적인 지원금을 손에 넣지도 못했지만 유재석의 “걱정하지마”라는 말 한마디는 그 자체로 위안이 됐다. 2배로 지원금을 주겠다고 약속한 유재석의 뜨거운 진심과 응원만으로도 청춘들은 분명 힘을 얻었을 테니 말이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에는 배우 이동욱 박서준과 걸스데이 유라가 출연해 청춘 레이스를 미션에 도전했다. 먼저 이들은 문과대와 이과대로 나눠 카페,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미션을 펼쳤다. 손님 5팀에게 정체를 들키지 않는다면 미션 성공이었다.
이 알바 미션에서는 이과대(김종국 하하 이광수 박서준 유라) 팀이 승리해 최종 미션에서 1명 추가 찬스를 쓸 수 있었다. 이과대 팀은 성신여대, 경희대, 고려대가 밀집되어 있는 동쪽으로, 문과대(유재석 지석진 이동욱 송지효 개리) 팀은 이화여대, 연세대, 홍익대가 모인 서쪽으로 향해 대한민국 청춘들과 캠퍼스 게임 레이스를 펼쳤다.
그리고 멤버들은 청춘들에게 정해진 시간 안에 최종 미션 장소로 와달라고 청했다. 그저 구두 약속만 한 상태에서 청춘들이 지원군으로 나타나줄 지가 관건이었던 상황. 다행스럽게도 문과대 팀과 이과대 팀은 16명의 지원군 전원이 참석하며 약속을 지켰다. 또 이과대 팀은 1명 추가 찬스를 써 총 17명으로 최종 미션인 초대형 원통 막대 돌리기 대결에 임하게 됐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남자가 많은 이과대 팀 쪽으로 힘이 몰리면서 강철이 휘어져 세트가 망가졌다. 결국 제작진은 줄다리기로 미션을 대체했고, 이과대 팀은 역시나 이변 없이 문과대 팀을 완벽히 제압하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김종국은 승리팀 대학생들에게 청춘 지원금을 전달하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지원금을 받을 수 없는 문과대 팀 대학생들이 실망하는 기색을 내비치자 유재석은 곧바로 “걱정하지마. 내가 2배로 줄게”라고 약속해 시선을 끌었다. 이는 유재석이 사람 간의 인연을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는지를 잘 알 수 있게 한다. 분명 짧은 시간이었고 웃음 속에 이별을 고해도 상관없었다.
하지만 유재석은 자신과 함께 충분히 값진 열정을 불태웠던 청춘들에게 “걱정하지마”라는 말로 고마운 마음과 위로를 전했다. 2배의 지원금은 부수적인 문제였다. 돈은 쓰면 없어지지만 유재석이 전한 진심과 뜻 깊은 추억은 어느 누군가에겐 인생을 더욱 힘차게 살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천냥 빚도 갚을 수 있다는 말 한 마디의 힘. 다들 알지만 쉽게 할 수 없는 일. 유재석을 통해 또 한 번 더 인생을 배운다./parkjy@osen.co.kr
‘런닝맨’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