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가 처절한 폭력으로 안방을 놀라게 하고 있다. 물건을 부수고, 지진희와 박한별의 뺨을 세차게 때리고, 악을 쓴다. 하지만 김현주의 폭력은 그 어떤 눈물보다 슬펐고,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SBS 주말극 ‘애인 있어요’는 아이를 잃은 후 남편마저 잃게 된 해강(김현주)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남편 진언9지진희)은 후배 설리(박한별)와 불륜에 빠지고, 이를 알게 된 해강은 분노한다. 6일 방송에서는 진언이 설리를 업고 휘파람을 불러주는 모습을 보게 된 해강의 모습이 담겼다. 해강은 그런 두 사람에 모습에 분노하며 진언과 설리의 뺨을 때렸다.
진언은 설리에게 먼저 가라고 하며 악을 쓰는 해강을 진정시켰다. 해강의 분노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집에 온 후 진언의 물건을 다 부수며 악을 썼다. 이에 진언 역시 해강의 물건을 부수며 맞대응을 했다. 진정이 된 해강은 집을 나가려는 진언에게 매달렸고, 진언은 매몰차게 해강을 뿌리쳤다.
해강은 “너 그거 사랑 아니고, 불륜이야. 천박한 간통이야. 이혼 안 해줄거야”라고 처절하게 소리를 질렀다. 이후 해강은 설리의 집을 찾아가 수도꼭지를 틀어놨고, 설리의 집은 물바다가 됐다.
이날 김현주는 지진희에게 악에 받힌 독설과 폭력을 행사했다. 갸날픈 몸 어디서 에너지가 나올까 싶을 정도로 온 힘으 다해 폭력을 행사했다. 시청자의 욕을 먹을 수도 있은 폭력이었지만, 시청자들을 욕을 할 수 없었다. 눈물보다 더 아픈 그 폭력에 공감과 안타까움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 자식을 잃은 슬픔, 남편마저 잃을 위기, 그 속에서 김현주가 할 수 있는 일은 어쩜 그런 것 밖에 없었다.
앞으로 이 여자에게 다시 행복이 찾아올까. 기대해 본다. / bonbon@osen.co.kr
‘애인있어요’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