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강용석 논란 새 국면 맞나..블로거 A씨 주장의 허와 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5.09.07 07: 11

지난 20일 방송 하차 선언을 했던 강용석 변호사가 또 다시 곤혹스러운 처지에 빠졌다. 그를 궁지에 빠뜨린 불륜 스캔들과 관련, 유명 블로거 A씨가 강씨의 주장을 뒤엎는 듯한 장문의 글을 게재하면서다. 찌라시 보도 등을 통해 강씨의 불륜 상대로 지목됐던 A씨는 지난 6일 오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모 매체가 불륜 증거의 하나로 보도한)사진 속 인물이 강용석이 맞다. 거짓 해명을 속죄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켰다.
문제의 핵심은 강용석이 전면 부인한 일부 주장들에 대해 A씨가 사실과 다른 것으로 글을 올린 것이다. A씨는 '홍콩에서 강용석을 만난 적이 없다'던 자신의 기존 입장도 이날 '죄송하다'고 뒤집었다. 
일단 이 부분에 대해서 강씨는 지난 달 20일 법무법인을 통해 방송 하차 선언을 하면서 불륜 보도 사진과 SNS 내용이 조작된 것이며, A씨의 남편에게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방송 활동하는 것이 어떤 분들에게 큰 불편함을 준다면 그 이유만으로도 제가 더 이상 방송 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의혹들에 대해서는 하차 이후 법정에서 말끔히 해소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어찌됐건, 두 사람이 만난 적이 없다던 홍콩에서 같은 시기, 비슷한 장소에 머물렀다는 주장이 당사자 가운데 한 명인 A씨 입에서 나온 것은 강씨의 기존 해명에 대한 신뢰를 크게 떨어뜨린다. A 씨는 “모 매체에서 공개한 두 장의 사진은 2년여 지난 사진으로, 제가 찍은 기억조차 없이 어떻게 입수되었을까 의문이 든다. 제가 찍고 지운 예전 단말기를 입수 의뢰해 원본 복원을 거쳤지만 원본은 복원되지 않았다”라고 의문을 표시했다
그렇다고 불륜을 인정하거나 강씨의 주장을 모두 허위로 몰아붙인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후 사실 확인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드러날 사실들은 빨리 확인하되, 불륜설을 뒤집기 위한 법정 절차는 제대로 밟으려는 의지가 보인다. 
A씨는 강씨와의 불륜은 없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천명하며 “각자의 업무상 홍콩을 다녀온 것이다. 입국 날짜가 전혀 다른데다 숙소 또한 각자 다르고 먼 곳”이라고 했다. 이어 “각자의 업무 기간 중 연락이 닿은 그 날, 저녁 약속을 하였고  예약시간 전까지 남는 시간이 있다기에 제 숙소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저녁식사를 한 적이 있다”며 당시 상황을 지인과의 만남 정도로 규정했다. 
이를 처음에 부인하고 거짓 해명으로 일관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홍콩'이라는 단어로 스캔들이 일파만파 퍼지며 당사자가 만남을 잠시라도 인정하는 순간 해당 스캔들을 인정하는 모양새가 되는 듯한, 부적절한 만남으로 인정할 것이라는 불안감과 두려움 때문"이라고 적었다.
이번 A씨의 글로 강용석 논란에 마침표를 찍게 된 것은 아니다. A씨가 사진 속 인물이 강용석이 맞다고 거짓 해명을 반성했을 뿐이지, SNS 조작과 법정 제출 사진의 외부 유출 및 위변조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법정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불륜이 아니라는 것도 여러차례 확인했다.  
A 씨는 “의뢰인과 변호인으로 만나, 해당 재판이 길어지며 제 고충과 사견을 토로했고 다른 의뢰인들의 소송을 연결해주었으며 그렇게 지인으로 지낸 것이 전부”라면서 “마치 부적절한 사이로 모 매체에서 공개한 sns 내용은 편집 왜곡된 것은 맞다. 이에 해당하는 형사소송 또한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A씨의 블로그 주장과 관련, 강용석 측과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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