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있어요’가 지진희 박한별 불륜으로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분노하는 아내(김현주) 앞에서도 당당한 지진희 박한별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끓어오르는 화를 참지 못할 정도라는 것. 이쯤되니 기억 잃은 김현주가 이규한의 무한 사랑을 받는 이후 전개가 빨리 보고 싶어진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극본 배유미, 연출 최문석) 6회에서 해강(김현주 분)은 진언(지진희 분)과 설리(박한별 분)의 다정한 모습을 목격하고 분노했다. 따귀를 때리고 절규했다. 또 집에 돌아와서는 모든 물건을 집어 던져 난장판을 만들었다.
진언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행복한 모습이 담긴 두 사람의 결혼 사진까지 깨버려 해강에게 충격을 안겼다. 조금 사태가 마무리 되자 진언은 짐을 싸 집을 나가려 했다. 해강이 말려도 막무가내. 게다가 결혼을 하자고 해서 미안하다며 후회성 발언까지 했다. 결국 해강은 절대 이혼해줄 수 없다며 악을 썼다.
설상가상으로 장모 규남(김청 분)이 설리를 찾아와 굴욕을 안기고, 해강 역시 설리의 집에 무단으로 들어와 물난리를 만들어놓자 진언도 폭주하기 시작했다. 설리와 둘만의 시간을 가지며 동침까지 하게 된 것. 하지만 해강은 텅 빈 집에 우두커니 앉아 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비에 온 몸이 젖어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런 해강의 모습은 안타깝기 그지 없었다.
상황이 이쯤 되니 차라리 해강이 빨리 기억을 잃었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시청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나 앞서 ‘긍정왕’이라 불러도 좋을 정도로 유쾌한 백석(이규한 분)이 기억을 잃은 해강을 자신의 첫사랑인 독고용기라 오해하고 도움을 주는 장면이 공개된 바 있어 더욱 두 사람의 러브라인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직진 순정남’을 예고한 백석을 통해 해강이 진언에게 받은 상처를 치유할 수 있을지, 시청자들에게 연민을 얻고 있는 해강이 하루 빨리 웃을 수 있기를 바란다. /parkjy@osen.co.kr
‘애인있어요’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