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은혜가 표절 의혹에 정면으로 반박했지만, 대중들의 비난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윤은혜의 대응이 잘못됐다며 다시 한 번 논란이 야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윤은혜는 지난 6일 밤 11시께 장문의 보도자료를 통해 표절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며 강력 반박했다. 그는 가장 유사하다고 지적 받고 있는 프릴 장식이 왜 표절이 아닌지를 설명하면서 윤춘호 디자이너의 의상을 표절한 적도, 표절할 이유도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의혹이 야기된 지 약 이틀만에 나온 해명 자료 치고는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
먼저 윤은혜는 “짧은 시간 안에 부족한 부분들을 채우려 많은 조사와, 매 회마다 더 나은 디자인을 보여드리기 위해 공부하고 발전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2008 S/S 빅터앤 롤프의 10년 전 트렌드와 2014년 랑방 S/S 컬렉션을 보던 중 사자를 표현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한 의상의 팔 부분 깃털 장식을 보며 코트의 소매부분을 프릴장식으로 사랑스럽게 만들었습니다”와 같은 말로 논조를 흐렸다.
표절이 아니라면 윤춘호 디자이너나 대중이 정확히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는 구제적인 정황이나 근거를 제시해야 했다. 특히나 디자인과 같은 지적 재산과 같은 부분은 더더욱 신중하게 다가서야 하는 필요성이 있다. 하지만 윤은혜 측은 ‘왜 표절이 아닌지’를 입증할만한 자료 하나 없이 장황한 설명만 늘어놨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더 이상의 컬렉션을 앞두고 자사의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윤은혜라는 이름을 도용하지 않기를 바라는 바”라는 문장이다. 윤춘호 디자이너가 SNS를 통해 했던 표절 의혹 제기가 자사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함이라는 것은 윤은혜 측의 추측에 불가하다. 아무리 표절 의혹에 감정이 상했다고 하더라도 정확한 증거도 없이 상대를 힐난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행동이다.
아직 표절 진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어쩌면 윤은혜가 억울한 입장에 처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해명만 놓고 본다면 윤은혜를 향한 대중들의 부정적인 시선이 더욱 악화되고 있음은 자명하다. 과연 윤춘호 디자이너와 윤은혜의 표절 논란 공방이 앞으로 어떤 양상으로 번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parkj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