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신곡] 레이디스코드, 먹먹해서 더 슬픈 추모곡..'아파도 웃을래'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09.07 12: 06

담담해서 더 아프다. 하지만, 남은 이들은 떠난 이들의 꿈을 생각하며 다시 한 번 웃기로 했다.
걸그룹 레이디스코드가 7일 고(故) 리세, 은비의 1주기를 맞아 추모곡 '아파도 웃을래'를 발표했다.
'아파도 웃을래'는  가슴 아픈 사고 후 힘든 시간을 견뎌낸 세 멤버 애슐리, 소정, 주니가 일년 만에 처음으로 발표하는 신곡이다. 1년 전 비극적 사고로 동료를 잃은 멤버들의 감정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서정적인 선율과 담담한 노랫말이 어우러져 세상을 떠난 멤버들을 추억하게 한다.

'사진 속에 웃고 있는 얼굴/ 영원할 것 같던 지난 날들/ 어느 날 갑자기도 너는/ 내 곁을 떠났지만/ 울지 않을래 미안하지 않게/ 이젠 너 없는 하룰 살아볼게' 등의 가사는 1주년이 지나, 여전히 리세와 은비를 가슴 속에 묻고 살아가는 멤버들의 심경이 담겨 있어 듣는 이들을 먹먹하게 만든다.
이 곡은 노을의 '목소리',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주인공 김수현이 직접 불러 화제가 됐던 '너의 집 앞' 등의 히트곡을 만든 작곡가 서의범과 신예작곡가 서유석의 곡으로, 멤버 소정이 작사에 참여했다. 활동은 하지 않을 예정.
'나쁜여자'로 데뷔한 후 '헤이트 유(Hate you)', '예뻐예뻐', '소 원더풀(So Wonderful)', '키스키스' 등 발매하는 곡마다 많은 사랑을 받으며 미래가 촉망받는 걸그룹 1순위로 꼽혀온 레이디스코드는 지난해 9월 3일 오전 1시 23분쯤 서울로 이동하던 도중 용인시 기흥구 언남동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 부근(인천 방향 43㎞ 지점)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멤버들이 탄 차량은 도로 위를 달리다 뒷바퀴가 빠져 빗길에 미끄러졌고 수차례 구른 뒤 방호벽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멤버 고은비가 현장에서 숨졌고 의식불명이던 권리세마저 나흘 뒤인 7일 세상을 떠났다.
한편 이날 오후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스카이캐슬 추모공원에서는 비공식 추모식이 열릴 계획이다. 소속사 관계자들과 레이디스코드 멤버들이 참석해 리세를 추억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는 앞서 지난 3일 고 은비의 1주기를 맞아 가수 김범수와 아이비, 양동근, 선우, 럼블피쉬, 한희준 등이 부른 '아임 파인 땡큐(I'm Fine Thank You)'를 발표하기도 했다. /eujenej@osen.co.kr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