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침입'하겠다며 여심을 흔들던 보이그룹 몬스타엑스가 이번에는 매력적인 유혹의 손길을 내밀었다. 남자와 소년 사이에게 달달한 눈빛을 보내면서 악동 같은 장난기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몬스타엑스는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두 번째 미니음반 '러쉬(RUSH)'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몬스타엑스는 새 음반 타이틀곡 '신속히'를 비롯해 수록곡 '히어로'의 무대를 꾸미며 색다른 매력을 어필했다. '무단침입'의 거친 카리스마와 '솔직히 말할까'의 달달함 사이, 장난기 넘치는 남자의 유혹이었다.
몬스타엑스는 "데뷔 쇼케이스 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다시 한 번 무대에 서게 돼서 감회가 새롭다. 굉장히 신나는 무대였다. 기분 좋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자신감 있는 무대였는데 보여줄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며 "시작하기 전에는 배가 간지러울 정도로 떨렸었다. 그런데 무대를 하다 보니까 긴장이 많이 풀렸다. 확실히 우리 그룹이 연습할 때보다 무대를 할 때 더 긴장하지 않는 것 같다"라고 컴백 소감을 털어놨다.
또 몬스타엑스는 "한 달 만에 미니음반으로 컴백 준비를 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었냐?"는 질문에 "이동 시간에 가사를 썼거나, 멤버들이 다 숙소에 간 후에 따로 작업을 하기도 했다. 잠을 줄여가면서 작업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간이 짧아서 힘들엇던 것은 이번 음반 준비말고도 멤버 각자 스케줄이 있었다. 처음 해보는 거라 잠 문제가 컸던 것 같다. 기현 군은 살도 5~6kg 빠지고 그랬다. 빨리 나올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대가 돼서 덜 힘들었던 것 같다"라면서, "안무도 10번 이상의 수정을 거쳐서 나온 안무라 이걸 다시 숙지하는 부분이 힘들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날 정오 공개된 '러쉬'는 트랩, 팝, 랩, 컨템포러리 알앤비 등 블랙뮤직의 특성을 돋보이게 하면서 멤버들의 역량과 팀워크를 강조했다. 철저히 트렌드를 주도하면서도 서정적인 사운드, 강력한 후렴구를 배치하는 등 섬세한 프로덕션으로 완성됐다.
타이틀곡 '신속히'는 기리보이가 비트 메이킹을 맡은 곡으로, 멤버들의 남성미와 재치로 무장한 힙합 트랙. '다른 남자에 눈길 돌리지 말고 신속히 나와 연애를 시작하자'는 한 여자를 향한 당돌하면서도 패기 어린 이야기가 담겼다.
몬스타엑스는 "'무단침입'은 파워풀한 무대고, '솔직히 말할까'는 달달한 무대다. '무단침입' 때는 표정도 세게 하고 그랬다. 이번 무대는 악동 같은 모습을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다. 웃고 점프도 하고 멤버들끼리 장난치는 부분도 있다"라면서, "'신속히'가 우리의 평소 모습과 흡사한 것 같다. 남자답기도 한데 아이 같은 면도 있다. 우린 거친 면보다 장난기 있는 모습이 더 많아서 '신속히'가 더 잘 맞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언제나 항상 변하지 않는 몬스타엑스가 되겠다. 우리 분야에서 열심히 활동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5월 데뷔해 확실한 색과 탄탄한 실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몬스타엑스, 두 번째 미니음반으로 2막을 연 이들이 또 어떤 성과를 거두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seon@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