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측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감동을 안겼던 34살 아빠의 촬영 에피소드를 밝혔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에는 역대 출연자들 중 가장 젊은 34살 군인 아빠와 중3 딸이 출연했다. 딸은 아빠가 자신을 가사도우미 취급한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하지만 딸에 대한 진심이 담긴 아빠의 영상이 공개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그는 큰 딸이 6살 때 처음 만나자마자 자신을 “아빠”라고 불렀던 감격을 잊지 못했고, 그 때부터 “얘네들의 아빠가 돼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전했다.
또 아빠는 “지금은 언덕을 만났다고 생각하고, 이 언덕만 넘으면 평지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누가 뭐래도 세상이 다 딸을 배신해도 아빠만큼은 네 편이다”고 딸을 향한 강한 부성애를 드러내 모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그 중 가장 눈길을 끈 이는 바로 서장훈이다. 서장훈은 아빠의 속사정이 드러남과 동시에 눈물을 훔쳤고 방송 내내 “너무 슬프다”며 자신의 감정을 드러냈다. 또 아빠의 진심과 상황에 100% 공감하며 따뜻한 시선을 보냈다.
‘동상이몽’을 연출하고 있는 서혜진 PD는 7일 OSEN에 “서장훈 씨가 평소 눈물이 많지 않다. 분명 더 슬픈 사연에도 눈물을 흘리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너무 많이 울어서 제작진이 놀랄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서 PD는 “촬영이 끝난 뒤에 본인이 너무 많이 울었다고 창피하다고 하더라. 왜 그랬는지 몰라도, 감동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34살 아빠의 부성애는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울렸고, 이에 힘입어 7.1%(닐슨코리아, 전국기준)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얻기도 했다. 가족간의 진솔한 소통이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기 때문. 이에 대해 서 PD는 “감사할 따름”이라며 “앞으로도 개성 강한 가족들이 출연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덧붙였다.
‘동상이몽’은 사춘기 초중고 일반인 10대 자녀와 부모가 갖고 있는 고민들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내는 프로그램이다. /parkjy@osen.co.kr
‘동상이몽’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