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진짜사나이’ 여군, 논란에도 다음 도전기가 기대되는 건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9.07 15: 56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가 여러 논란에도 여군 특집으로 대박을 치는 것은 결국 예능적인 재미와 감동이 있기 때문일 터다. 이 프로그램은 매번 논란이 끊이지 않지만, 긴 생명력을 자랑하는 이유가 있다. 군대 도전을 통해 스타들의 인간 승리의 정신을 보여주고, 한 걸음 성장한 모습을 펼쳐놓기 때문이다.
‘진짜사나이’는 지난 6일 예상하지 못한 논란에 휩싸였다. 조교에 대한 사담을 방송에 내보내면서, 잡음이 발생한 것. 제작진은 논란이 발생하자마자 발빠른 사과를 하며 성난 시청자들의 마음을 달래고 있다. 언제나 논란에 기민하게 대처한 제작진은 사태가 커지지 않도록 애를 쓰는 모습이다.
‘진짜사나이’는 현재 여군 특집 3기로 꾸려지고 있다. 여군 특집은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언제나 대박을 터뜨리는 특집. 이번에도 여자 스타들의 좌충우돌 군대 적응기가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진짜사나이’는 스타들의 군체험을 다루는데, 남자보다 더 군대에 생소한 여자들의 도전기는 좀 더 시선을 끌 수밖에 없는 것.

우리 주변에서 있을 법한 공감 가득한 인물과 다소 독특한 인물들이 어우러져 군대 생활을 하는 모습은 안방극장의 흥미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진짜사나이’는 ‘무한도전’, ‘마이 리틀 텔레비전’과 함께 재기발랄한 편집으로 유명한 프로그램. 다만 이번에는 다소 문제의 소지가 있는 편집이었다. 지난 6일 방송에서 일부 장면이 논란이 발생한 것. 김현숙과 사유리 등이 일명 터미네이터 조교로 불렸던 곽지수 소대장의 몸매에 대해 칭찬을 하는 방송을 내보냈다.
김현숙은 “남자 상사들이 멋있다. 특히 제식 하던 소대장님 섹시했다. 엉덩이가 화나 있다. 태도까지 섹시하다. 그런 남자가 나중에는 자상하다”라고 호감을 보였다. 제작진은 김현숙이 언급한 곽 소대장의 엉덩이에 시선이 갈 수 있는 편집을 했고, 방송 후 보기 불편했다는 지적이다. 사실 이 같은 농담이 사적인 관계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해도, 방송에 내보낸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 제작진은 즉각적으로 사과를 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김민종 PD는 7일 OSEN에 출연자들이 조교의 엉덩이가 멋있다는 사담을 한 것을 방송으로 내보낸 것에 대해 제작진의 명백한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김 PD는 “출연자들이 방송에 나갈 줄 모르고 한 사담인데, 제작진이 방송에 편집까지 해서 내보낸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면서 “해당 부분을 보고 불쾌감을 느끼신 시청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앞으로 제작상에 좀 더 주의를 기울이겠다”라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뿐만 아니라 가족과 당사자에게도 직접 사과를 했다.  
사실 ‘진짜사나이’는 군대 예능이라는 점에서 태생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불편하게 여기는 이들이 있다. 아무리 스타들이 진정성을 갖고 임한다고 해도 결국 가상의 상황이 아니냐는 의혹이 끊임 없이 불거진다. 군대라는 특수한 환경 탓에 제작진이 현장에서 개입할 여지가 없지만 말이다. 제작진은 출연자 섭외와 촬영 후 편집에만 개입을 하고, 촬영 중 군대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모두 진짜 상황이다.
이 같은 특수한 환경에 대한 호기심, 그리고 군대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관심 덕에 이 프로그램은 벌써 3년 동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물론 때마다 아쉬운 시선을 받기도 하고 하지만, 분명한 것은 결국에 집중해서 보게 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이다. 
일단 ‘진짜사나이’는 오는 8일 다시 부사관학교에 입소한다. 입소 후 독거미 부대 선발 과정에 참여할 예정. 김 PD는 “여군 10명 모두 내일 부사관학교에 입소한다”라면서 “임관 후 독거미부대 선발 과정에 참여, 최종 선발을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독거미부대는 여군의 특수부대. 10명 모두 독거미부대에 입소하는 일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일단 제작진은 군의 방침대로 선발 과정을 거친 후 최종 선발 인원만 독거미 부대 도전을 하는 모습을 담을 예정이다. 좀 더 혹독한 훈련이 예상되는 바, 지금의 논란을 뒤집을 수 있는 진정성이 확보될 전망이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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