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은혜가 의상 표절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윤춘호 디자이너와 한국 패션디자이너연합회(CFDK) 측이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윤은혜 측은 “절대 표절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억울함을 내비치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사건은 지난 5일 윤춘호 디자이너가 자신의 SNS에 표절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조금 다르니 아니라고 할 수도 있다. 유별나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불쾌하다”며 “알고 보니 아르케(회사) 옷을 며칠 전에도 협찬으로 픽업해갔던 스타일리스트와 종종 입던 배우. 둘이 함께 만들었다니 그래서 더 확신할 수 있으며 소름 돋는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윤은혜 측은 지난 6일 밤 장문의 보도자료를 통해 표절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가장 유사하다고 지적 받고 있는 프릴 장식이 왜 표절이 아닌지를 설명하며 “윤춘호 디자이너의 의상을 표절한 적도, 표절할 이유도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
특히나 표절 대상이 되고 있는 윤춘호 디자이너의 의상은 2015년 F/W 상품이기 때문에 협찬을 받을 수도, 볼 수도 없었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나니아 연대기’라는 주제에 맡게 하얀 눈과 사자를 표현하기로 결정한 뒤 프릴과 수술을 이용한 디자인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약 10년 간 사랑 받아 온 프릴을 조사해 영감을 얻었다고도 했다.
윤은혜 측 관계자는 7일 OSEN에 “실제로 의상을 보면 재질이나 앞판, 프릴 등 모두 다르다”며 “프릴이 옆에 달리고 옷이 흰색이라는 점만 같다. 단순히 이 부분만 놓고 표절을 했다고 말한다면 정말 억울하다”고 절대 표절이 아님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CFDK의 한 관계자는 “이번 윤은혜 씨 의상 표절 의혹과 관련해 연합회 측에서는 아직 어떤 입장도 표명하기 힘들다”며 “향후 공식 입장을 발표할지도 미정”이라고 말했다. 윤춘호 디자이너 역시 이번 논란에 대해 아직까지 이렇다할 입장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계속해서 억울함을 호소하는 윤은혜 측과 입을 다물고 있는 윤춘호 디자이너 사이의 표절 공방이 과연 어떤 결과를 낳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arkj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