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장윤정, 울어도 괜찮아 기대도 괜찮아 [종합]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5.09.08 00: 37

가수 장윤정이 결국 눈물을 흘렸다. 방송에서는 처음 보이는 눈물이었다. 누군가에게 기대 본 적 없이 모든 것이 내 잘못이라고 말하는 장윤정에 시청자들 역시 눈시울이 붉어졌다.
장윤정은 7일 방송된 SBS 공개 리얼토크쇼 ‘힐링캠프-500인’(이하 ‘힐링캠프’) 200회에 출연해 그간 하지 못했던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날 장윤정은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대중들이 자신을 안쓰럽고 불쌍하게 보는 것 같다고 말하며 대중들 앞에 서는 것이 두렵기도 하다고 밝혔다.

남편 도경완과의 알콩달콩한 결혼 생활을 유쾌하게 풀어가던 중 장윤정은 아들 연우를 낳을 당시를 회상하다가 결국 눈물을 흘렸다. 외로웠던 당시의 감정이 떠올랐기 때문. 또한 자신을 걱정하며 울던 남편과 수간호사에 대한 고맙고 미안한 마음도 언급했다.
한번도 누군가에게 기댄 적이 없다던 장윤정은 “저는 본인의 일이 아니면 아무도 그 마음을 모른다고 생각하고 살았다”며 “제 얘기가 누군가에게는 너무 힘든 짐이 될 수 있겠다 생각했다. 항상 괜찮아만 했던 사람이었던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또 장윤정은 “제가 방송에서 울었던 일이 없다. 아이 낳을 때 빼고는”이라며 “그냥 너무 싫었다. 저는 다 좋았으면 했는데 안 되는 상황이 견디기 힘들었고 늘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했는데 안 되더라”고 말했다.
그리고 장윤정은 “방송하는 사람이 방송에 나와서 누군가를 불편하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나 때문에 불편한 사람이 많아져 심각하게 고민했다. 나 좋자고 방송을 계속하면 이기적인 건데. 기분 좋으려고 방송을 보는 건데”라며 “연우가 벌써 TV보면서 엄마라고 한다. 내가 이러고 있는 걸 보여주기 싫다. 남편, 시부모님,나를 좋아하는 팬분들에게도 보여주기 싫다”고 덧붙였다,
또 장윤정은 “나무가 크면 비 오는 날 비 피하려는 사람도 많고 더운 날 쉬고 싶어하는 사람도 많다. 제가 너무 일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돈벼락을 맞았던 것 같다. 상처 안 나는 벼락은 없다”며 “’내가 잘못했지. 그렇게까지 할 거 아니었는데 내가 너무 일을 했지’ 그런 생각도 했다”고 전했다.
“모든 원인을 나에게 찾는다”고 말한 장윤정은 “원망하면 한도 끝도 없다. 내가 잘못했구나. 그 때 그렇게 한 게 잘못한거구나 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자꾸 ‘잘못했습니다’가 나온다”고 말하며 눈물을 계속해서 흘렸다.
그럼에도 장윤정은 계속해서 웃으려 노력했고 적재적소에 농담을 투척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방청객에게 살갑고 진심어린 조언도 잊지 않았다. 또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남편처럼 아들 연우가 사랑을 많이 받는 사람이 되길 바랐고, 이런 아들을 위해서라도 자신이 더 잘 살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윤정은 “무엇을 힐링했나”라는 질문에 “반반이긴 한데, 그래도 ‘울어도 돼’. ‘그래도 돼’ ‘괜찮아’라는 말을 들은 것 같아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지금껏 누군가에게 ‘울어도 돼?’라고 물어본 적 없다. 너무 감사한 시간인 것 같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장윤정은 “앞으로 정말 즐거운 일만 펼쳐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힐링캠프-500인’은 김제동을 비롯한 시청자 MC 500인이 마이크를 공유하며 ‘메인 토커’로 초대된 게스트와 삶과 생각을 공유하는 ‘공개 리얼토크쇼’로 새 발걸음을 내디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parkjy@osen.co.kr
‘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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