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더 큰 사랑으로 치유할 수 있다고 말한 가수 장윤정은 참으로 멋진 아내이자 엄마였다. 남편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배려했으며, 아들을 위해 더 똑바로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장윤정이 보여준 진심 어린 눈물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힐링시키며 찡한 감동을 안겼다.
장윤정은 7일 방송된 SBS 공개 리얼토크쇼 ‘힐링캠프-500인’(이하 ‘힐링캠프’)에 출연해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대중들이 자신을 불편하게 생각할까 걱정하고 고민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걱정과는 달리 자신을 진심으로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됐고 용기를 내 ‘힐링캠프’에도 출연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윤정의 토크는 시종일관 유쾌했다. 끝내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만, 밝은 기운을 잃지는 않았다. 그 바탕에는 늘 “괜찮아”라고 말하며 버팀목이 되어 주는 남편 도경완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랑스러운 아들 연우가 있었다.
남편이 쓰는 카드의 돈이 자신의 통장에서 빠져나가도록 해뒀다고 말한 장윤정은 “혹시 ‘아내가 돈 잘 버는데 한 턱 쏴라’는 말을 듣거나 갑자기 큰 돈이 필요할 때 ‘윤정앤캐시’를 쓰라는 마음”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또 장윤정은 “수입 차이가 느껴진다거나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게 남편이 열심히 일해서 벌어온 돈을 남겨뒀다가 보여준다. 그리고 내가 감사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게 계속 표현을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장윤정은 “저는 여태까지 누가 단돈 5만원이라도 보태준 적이 없었다”며 “돈 때문이 아니라 제가 경완 씨에게 의지를 많이 하고 있다. 경완 씨의 말이 절대적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완 씨는 ‘괜찮아’라는 말을 많이 하고, 저는 ‘고맙다’는 말을 많이 한다. 그는 저를 품어주면서 ‘괜찮아’라고 하는 사람이 됐고, 저는 그에게 ‘고마워’라고 표현하는 여자가 됐다”고 남편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장윤정은 “도경완은 완벽한 내 꺼다. 기꺼이 내 꺼가 되어 준 사람이다. 그래서 고마운거다”며 만약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도경완과 무조건 결혼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장윤정을 더욱 강한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이가 바로 아들 연우다. 장윤정은 “출산할 때 산모가 소리를 너무 지르면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말이 있어서 소리를 내지 않았다”며 “또 아이가 나오려는 움직임이 느껴지자 내가 빨리 낳아줘야 애가 덜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 때부터 모성애가 시작됐다. 딱 세 번 힘을 줘 아이를 낳았다”고 출산 당시를 회상했다.
결국 눈물이 터져버린 장윤정은 “방송하는 사람이 방송에 나와서 누군가를 불편하게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 때문에 불편한 사람들이 많아져서 심각하게 고민도 했다”며 “연우가 TV를 보면서 ‘엄마’라고 한다. 그래서 이러고 있는 걸 보여주기 싫다”고 애틋한 아들 사랑을 드러냈다. 엄마가 된 뒤 외로움에 많이 힘들기도 했다던 장윤정은 “지금은 안정적인 상태다. 부모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 것 같다. 그리고 엄마니까 괜찮아야 한다. 정말 괜찮다”며 싱긋 웃음 지었다.
가슴 속에 응어리졌던 아픔과 상처를 모두 다 털어냈다면 거짓말일 테다. 하지만 장윤정은 “상처를 받더라도 큰 사랑으로 치유가 된다”며 결혼하고 생긴 새로운 가정 속에서 상상도 못했던 행복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아들 연우가 자신을 생각했을 때 마음이 편하길 바라기 때문에 똑바로 잘 살고자 한다고 했다. 이것이 연우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라는 것.
장윤정은 “연우는 사랑이 많은 사람으로 컸으면 좋겠다. 경완 씨는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다. 사랑이 흘러 넘치니까 남에게도 사랑을 줄 수 있다. 그만큼 여유가 있다. 그래서 연우에게도 흘러 넘치도록 사랑을 주려고 한다”고 엄마로서의 남다른 바람을 전했다. 진짜 의지할 수 있는 ‘내 편’이 생긴 장윤정 앞에 ‘더 괜찮은’ 인생이 펼쳐질 수 있기를 응원해본다. / parkjy@osen.co.kr
‘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