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정신에 이어 ‘민데렐라’ 민혁이 나섰다. V앱 생중계의 경험자인 그는 역시나 여유로운 모습으로 팬들을 만났다. 정규 2집 발매를 앞두고, 약 5일 동안 매일 멤버 개개인의 티저 영상을 공개하고 있는 씨엔블루는 다음날 자정이 되기 10분 전 짧게 등장해 팬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지는데, 이 같은 형식이 ‘신데렐라’라는 2집의 콘셉트에 걸맞아 보는 재미를 준다.
민혁은 7일 오후 포털 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방송된 '씨엔블루 신데렐라 라이브 #2'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빼놓을 수 없었던 것은 정규 2집에 대한 홍보. 민혁은 “정규 2집은 명반이다. 말도 안 되게 좋다. ‘신데렐라’를 듣기 시작하면서 CD는 끝날 때까지 멈출 수 없다”고 새로 나올 음반에 대해 소개했다.
그도 그럴 것이 씨엔블루는 매번 멤버들의 자작곡으로 수준 높은 앨범을 완성해왔고, 민혁의 말은 곧 나올 새 음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민혁이 소개한 것은 하나가 더 있었는데, 트랙리스트였다. 그는 “그런데 그거(티저 영상)에 이어서 또 다른 힌트를 드리겠다. 제 티저 말고 또 다른 게 공개된다. 트랙리스트가 공개된다. 힌트를 드리겠다. 잘 들으셔야 한다”고 말하며 알 수 없는 랩을 하기 시작했다.
민혁이 한 랩의 가사는 “옛날 ‘신데렐라’가 있었지, 그 신데렐라는 ‘숨었지’. 난 그래서 엄청 찾아다녔지. 마치 게임처럼 그래서 내 마음은 ‘오르락내리락’ 하나둘씩 ‘무너져 내려’ 가는데, 그 때 나타난 나의 ‘영웅’. 영웅이 나타난 밤은 너무 들뜬 나머지 ‘술 취한 밤’이 되었지. 이 술 취한 밤은 누군가 내 마음을 받아주길 바랐지. 그런데 누군가 내 손을 ‘잡아줬지’. 그게 바로 신데렐라지. 그래서 내 마음은 ‘조절’할 수가 없는데, 그 조절할 수 없는 마음을 나는 ‘사연을 적어 보냈지’. 그럼 나의 신데렐라 이야기는 ‘흔적’이 남지”와 같았다.
얼핏 말이 안 돼 보이지만, 약 3분 후 공개된 트랙리스트를 읽으면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었다.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 트랙리스트에는 총 11곡이 있었는데 ‘신데렐라’, ‘숨바꼭질’, ‘롤러코스터’, ‘도미노’, ‘히어로’, ‘드렁큰 나이트’, ‘캐치미’, ‘홀드 마이 핸드’, ‘컨트롤’, ‘라디오’, ‘발자국’ 등이었다. 민혁의 엉뚱한(?) 랩은 이 트랙리스트 속 제목들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은 것이었다. 2집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준 특별한 시도에는 남다른 재치가 담겨있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트랙리스트와 함께 공개된 티저에는 정신에 이어 신데렐라의 유리구두를 발견한 듯한 민혁의 모습이 담겼다. 티저 속 민혁은 건강한 몸매가 돋보이는 민소매 의상을 입은 채 생수를 마시며 남성미를 드러냈다. 누군가에게 전화를 하던 그는 의문의 하이힐을 발견, 그 자리를 뜨는 모습으로 궁금증을 자아냈다. '신데렐라'를 콘셉트로 한 이번 개인별 티저에서는 한 짝의 하이힐이 남겨진 채 혼자가 된 씨엔블루 멤버들의 모습이 7일부터 오는 10일까지 나흘에 걸쳐 차례로 공개될 예정이다. /eujenej@osen.co.kr
V앱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