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살'이 역대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5위를 꿰찰 수 있을까. 5위 '7번방의 선물'까지는 이제 29만명이 남았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암살'(감독 최동훈, 제작 케이퍼필름, 제공·배급 쇼박스)은 지난 7일 하루동안 1만 9382명을 추가했다. 누적관객수는 1251만 3194명.
이는 '광해, 왕이 된 남자'(1231만 9542명)을 넘어서 역대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6위의 기록이다. 다음 타깃은 5위인 '7번방의 선물'(1281만 1206명)이다. '암살'과 '7번방의 선물'의 현재 격차는 29만 8012명이다.
흥미로운 점은 '광해, 왕이 든 남자'를 넘어서면 역대 한국영화 4위에 최동훈 감독의 전작 '도둑들'(1298만 3330명)이 버티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도둑들'의 스코어를 넘는다는 것은 최동훈 감독과 제작사 케이퍼 필름으로서는 분명 단순 순위 획득에 그치지 않고, 남다른 지점이 될 수 있는 대목임에 분명하다.
앞서 '암살' 제작사인 케이퍼 필름 안수현 대표는 천만기념 미디어데이에서 OSEN과 만나 "'암살'이 관객수 천만을 넘어서 기분이 좋다"고 말하면서도 "역대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순위들도 물론 모두 중요하지만, 지금 가장 우리가 관심있게 지켜보는 점은 전작인 '도둑들'을 넘을 수 있느냐 없느냐다"는 말로 '암살'의 최종 스코어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드러냈던 바 있다.
다만, 현재 극장가는 '앤트맨', '오피스' 등 신작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했고, 이로 인해 '암살' 상영관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상태다. 개봉시기가 길어지면서, 일일 관객수도 눈에 띄게 감소해 '도둑들'과의 47만 136명이라는 격차를 줄이는 건 쉽지 않은 분위기다.
'베테랑'과 동시기 '쌍천만' 흥행을 선봉에서 이끌었던 '암살'이 친일파 청산이라는 묵직한 무게를 짊어지고,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을지 남은 기간 일궈낼 최종 스코어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 gato@osen.co.kr
'암살', '7번방의 선물'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