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윤은혜 데뷔 후 최대 위기, 왜 대중은 싸늘할까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9.08 09: 36

윤은혜가 데뷔 후 최대의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 윤은혜는 자신의 작품에 드리운 표절 의혹에 대해 해명했는데, 대중을 더욱 성나게 한 안 하니만 못한 해명으로 싸늘한 눈초리를 받고 있다. 
윤은혜는 현재 중국 디자인 서바이벌 프로그램 '여신의 패션'에 출연 중. 지난달 29일 방송에서 '나니아 연대기'를 주제로 하얀색 코트에 날개 모양의 레이스를 달아 1위를 했다. 하지만 이 디자인은 표절 의혹에 휘말렸다. 윤춘호 디자이너는 지난 5일 자신의 SNS에 "중국 패션방송에 우리 옷이 나왔다고. 그냥 협찬이 나갔나 하고 넘겼는데 다른 여자 분이 만든 옷이었단다"라며 "FW 한 시즌 비즈니스와 컬렉션을 위해 노력한 결과물을 그들은 이렇게 쉽게, 이렇게 뻔뻔하게. 그냥 힘 빠진다"라고 적어 표절 의혹이 불거진 것. 
이에 침묵하던 윤은혜 측은 약 이틀 만에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윤은혜 측은 윤은혜가 중국의 프로그램에서 이 옷을 만든 과정과 참조한 컬렉션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윤춘호 디자이너의 옷을 표절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족이 문제였다. 윤은혜 측은 "충분히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로 SNS를 통해 표절 논란을 제기하신 부분에 유감을 표합니다. 더 이상의 FW콜렉션을 앞두고 자사의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윤은혜라는 이름을 도용하지 않기를 바라는 바입니다"라고 전했다.  

이는 윤은혜 측의 격앙된 반응을 고스란히 읽을 수 있는 것으로, 표절 의혹을 제기한 윤춘호에게 윤은혜의 이름을 함부로 거론하지 말라는 경고로 읽히며 대중을 들끓게 했다. 이는 윤춘호 디자이너가 본인보다 '유명세'가 있는 윤은혜의 이름을 의도적으로 걸고넘어져 홍보하고 있다는 불쾌함이 가득 담긴 뉘앙스로, 오만한 시선이 읽혀지는 것. 창작물의 유사성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상대방의 주장을 노이즈 마케팅으로 치부하는 모습은 현명하지 못했다는 반응이 거세다. 
여기에 과거 드라마 '궁'에 참여한 디자이너 박정미 씨가 윤은혜로 인해 상처받은 일화를 더하면서, 윤은혜는 더욱 궁지에 몰리고 있다. 박정미 씨는 지난 5일 자신의 트위터에 "윤은혜는 패셔니스타를 향한 열망과 예술적 재능이 있음을 너무 인정받고 싶은 나머지 앞뒤 생각을 안 하는 듯하다"며 "옛날 일이지만 내가 만든 드라마 '궁'의 채경이/신이 실내화도 본인이 직접 그린 거라고 언플하고 화제 되는 바람에 나만 속 터졌던 기억이"라고 적어 표절 의혹으로 몸살을 앓는 윤은혜에게 괘씸죄를 추가했다. 
연예계에서는 드라마, 영화, 가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와 같은 표절 논란이 심심치 않게 불거지고 있는데, '클리셰'라는 해명으로 무마되는 경우가 많다. 유행의 흐름 속에서 대중의 니즈에 부합하게 창작되는 작품들이 일부 비슷한 경향을 보이는 것이라는 설명. 윤은혜 또한 드레이프 프릴의 유행을 언급하면서 표절 의혹에 대해 반박한 상황이지만, 윤은혜와 윤춘호의 디자인은 위치와 색상이라는 디테일까지 일치하면서 그의 '레퍼런스'라는 주장은 대중을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 패션디자이너연합회(CFDK) 측의 표절로 보인다는 입장까지 더해짐에 따라, 윤은혜는 조금 더 상세한 입장이 필요해 보인다. 감정을 앞세운 공식 입장이 독이 된 가운데, 윤은혜가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jykwo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