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영의 서툴지만 달콤한 사랑 고백이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사랑에 빠진 류수영의 촉촉한 눈빛은 원래 그가 로맨틱한 남자였음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며 여심을 뒤흔들었다.
지난 7일 방송된 '별난 며느리'에서는 인영(다솜 분)에게 고백하는 명석(류수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명석은 집을 나가겠다는 인영을 붙잡으며 "좋아한다"고 수줍지만 담백하게 고백했던 것. 특히 명석은 외로웠던 인영의 어린 시절을 알고 싶다며 그에게 향하는 마음을 전해 인영을 설레게 했다.
이에 인영은 보육원에서 자랐던 어린 시절을 고백했다. 인영은 소꿉놀이를 할 때는 자신에게 상상 속의 가족이 있었다고 말해 종갓집에서 많은 가족의 사랑을 받으며 자란 명석의 마음을 애잔하게 했다. 이후 명석은 인영을 위해 합성한 사진으로 가족앨범을 만들어 그를 감동하게 했다. 인영은 "촌스럽다"면서도 명석에게 뽀뽀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고, 명석도 그에게 키스하면서 이들은 서로를 아끼는 애틋한 마음으로 시선을 끌었다.
특히 류수영의 꿀이 떨어지는 것만 같은 달콤한 눈빛이 시선을 고정하게 했다. 류수영은 전작 '끝없는 사랑'의 잔혹한 야심가, '투윅스'의 승부사 등으로 각종 드라마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날카로운 이미지를 쌓아온 바 있다. 또 MBC 예능프로그램 '진짜 사나이'에서는 힘든 상황에서도 대책 없이 해맑은 긍정적인 매력으로 시청자에게 의외의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별난 며느리'에서는 '숫자 변태'로 불리는 오타쿠 기질이 다분한 고지식한 조교수로 분해 모태솔로로서의 순수한 매력을 십분 발휘 중. 상큼 발랄한 매력의 다솜 곁에서 그의 수더분하고 듬직한, 어딘가 소년 같은 매력은 더욱 빛을 발하는 중이다. 류수영과 다솜은 예능프로그램의 출연자로 만나 가상 부부에서 실제 연인으로 발전하는 판타지의 감정선을 세심하게 전달하는 연기력으로 이들 배우 사이의 케미와 더불어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
류수영은 마니아층을 형성했던 드라마 '환생-넥스트'에서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린 남자, 카사르 역으로 분해 안방극장을 열광하게 한 바 있다. 류수영과 다솜의 러브라인이 본격화되며, 양춘자(고두심 분)의 반대도 거세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류수영의 사랑꾼 기질이 다시 한 번 본격적으로 그려지며 여심을 설레게 할지 기대를 높인다. /jykwon@osen.co.kr
'별난 며느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