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의 유재석' 전현무, 진짜 유재석을 만났을 때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9.08 15: 58

자칭타칭 '종편의 유재석'인 방송인 전현무는 진짜 유재석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까. 유재석과 전현무, 여기에 박명수까지, 세 남자의 치열한 웃음 전쟁이 프로그램을 활기차게 끌어갈지, 과연 중심을 잡을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인다.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 김광수CP는 8일 오후 OSEN에 "전현무가 새 MC로 합류한다"며 "이에 따라 새로운 콘셉트 변화를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해투3'은 전면 개편에 돌입한 것. 오는 10월 방송분부터는 전현무의 합류에 맞춰 사우나복을 벗고, 새로운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이에 박미선, 조세호, 김신영 등 MC들의 잔류는 논의 중이라는 전언이다. 하지만 메인 MC 전현무가 합류한 만큼, 전현무가 유재석, 박명수와 어떤 호흡을 보이게 될지가 7년 만에 대개편을 시도한 이 프로그램의 제1 관전포인트다. 

전현무는 지난 2012년 9월 KBS에서 퇴사, 프리랜서를 선언하고 지상파와 종편, 케이블을 넘나들며 다양한 활약을 펼쳐왔다. 그는 퇴사 이후 종합편성채널 JTBC '히든싱어', '크라임씬', '나홀로 연애중', '학교다녀오겠습니다', '비정상회담', 케이블채널 tvN '뇌섹시대 문제적 남자', '수요미식회', MBC '나 혼자 산다' 등의 수많은 인기 예능프로그램을 이끈 것은 물론, 드라마 '여왕의 꽃', '아홉수 소년', '응답하라 1994' 등에도 얼굴을 비치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던 것. 
이에 오는 13일부터 KBS 출연금지가 해제되는 전현무는 3년의 세월을 거쳐 유재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말 그대로 '금의환향'인 셈. 친정으로 복귀하는 그는 오는 추석 연휴 방송되는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전무후무 전현무쇼'로 화려한 신고식을 한 후, 단숨에 KBS 간판 예능 MC자리에 앉으며 다시 KBS의 얼굴로 나설 전망이다. '종편의 유재석'이라 불린 그가 진짜 유재석과 만나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벌써 기대가 높다. 
그는 제5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 남자 예능상을 수상한 후 "KBS를 박차고 나와 신동엽처럼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열심히 했다. 3년 동안 신동엽은 못됐지만, 전현무가 됐다. KBS 동료들, 선배들이 3년 뒤에 돌아올 때는 더 멋진 모습으로 돌아오라고 했는데 이 트로피를 들고 멋있게 돌아가도록 하겠다"라고 가슴 벅찬 소감을 남긴 바 있다. 3년 만의 친정 복귀가 입사 당시보다 더 떨린다는 전현무가 KBS에서 어떤 활약을 보일지, 두고 볼 일이다./jykw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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