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윤은혜, 이젠 협찬 받기도 어려워질까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9.08 16: 28

배우 윤은혜의 의상 디자인 표절 논란이 윤은혜와 한국디자이너들과의 대립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윤은혜의 디자인 표절 의혹이 단순히 윤춘호 디자이너(아르케)와의 대립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국 디자인계와의 갈등으로 넘어서고 있는 것.
윤은혜는 현재 중국 디자인 서바이벌 프로그램 '여신의 패션'에 출연 중으로 지난달 29일 방송에서 '나니아 연대기'를 주제로 하얀색 코트에 날개 모양의 레이스를 달아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 디자인은 곧바로 표절 의혹에 휘말렸다. 윤춘호 디자이너는 지난 5일 자신의 SNS에 "중국 패션방송에 우리 옷이 나왔다고. 그냥 협찬이 나갔나 하고 넘겼는데 다른 여자 분이 만든 옷이었단다"라며 "FW 한 시즌 비즈니스와 컬렉션을 위해 노력한 결과물을 그들은 이렇게 쉽게, 이렇게 뻔뻔하게. 그냥 힘 빠진다"라고 적어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침묵하던 윤은혜 측은 약 이틀 만에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윤은혜 측은 윤은혜가 중국의 프로그램에서 이 옷을 만든 과정과 참조한 컬렉션을 상세히 설명하며 윤춘호 디자이너의 옷을 표절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족이 문제였다. 윤은혜 측은 "충분히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로 SNS를 통해 표절 논란을 제기하신 부분에 유감을 표합니다. 더 이상의 FW콜렉션을 앞두고 자사의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윤은혜라는 이름을 도용하지 않기를 바라는 바입니다"라고 전했다.
'자사의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윤은혜라는 이름을 도용하지 않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문제가 된 구절이다.
권문수 디자이너는 최근 자신의 SNS에 모델로 나선 여러 장의 연예인 사진을 게재하며 "FW컬렉션을 앞두고 타사 브랜드 홍보는 이르케 해줘야지"라는 글을 쓰며 윤은혜를 비꼬았다. 더욱이 윤은혜가 표절 논란에 휘말린 옷이 한 벌이 아닌 여러 벌이란 의혹이 나와 여론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중이다.
표절 논란의 입증에서는 애매한 부분이 있다는 전언. 그러나 업계에서는 체험적으로 표절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 패션 관계자는 "아르케는 패션계 뿐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 인지도도 높고 연예인으로 홍보할 브랜드는 아닌데, 윤은혜 측이 공식입장을 통해 전한 말이 아르케를 넘어 국내 디자이너 전체의 심기를 건드린 것으로 보인다"라고 귀띔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러다가 윤은혜가 한국 디자이너들로부터 협찬받는 것도 어려워질 것'이란 얘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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