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JK와 윤미래 부부가 네팔 대지진 피해민들을 돕기 위해 기부에 나섰다.
국제구호개발기관 옥스팜코리아(대표 지경영)는 8일 "타이거JK-윤미래 부부가 옥스팜코리아에 네팔 대지진 피해민들을 위한 5000만원을 기부했다. 이 기부금은 피해민들을 돕기 위한 지속적인 구호활동에 쓰일 예정이다"고 알렸다.
지난 4월 25일, 네팔에 7.8 규모의 대지진이 일어나 총 810만 명(네팔 인구의 1/4)이 피해를 입었고 사망자는 8500명에 이르렀다. 전국적으로 약 75만 채 가옥이 완전히 붕괴되거나 훼손됐으며 이재민은 280만 명에 이르렀다.
여러 국제구호기관들이 계속 현장 구호활동 및 재건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대중의 관심도는 줄어드는 상황. 타이거JK와 윤미래는 이러한 네팔의 현 실태를 알리고 피해민들에게 지속적인 도움을 주고자 팔을 걷어붙인 걸로 보인다.
타이거JK는 "아버지께서 암 투병 중에 네팔 히말라야에 무척 가고 싶어하셨다. 하지만 끝내 그 땅을 밟지 못하고 돌아가셨다. 이번 봄에 네팔 대지진 사태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아버지 생각이 정말 많이 났다. 아버지가 그토록 가고 싶어하시던 네팔 사람들을 내가 도울 수 있을까 싶은 생각으로 작은 도움이나마 그들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척수염으로 투병생활을 할 때엔 내가 가장 불쌍한 사람이라고 생각한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주변 분들의 소개로 본 다큐멘터리를 통해 내가 겪고 있는 척수염 말고 다른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도 돌아볼 수 있게 됐다. 내가 알게 된 누군가의 어려움을, 더 많은 이들이 함께 공감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널리 알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미래 역시 "아직도 네팔 전체에 임시거처에서 긴급식량을 배급받으며 사는 사람이 수천만 명에 이른다"며 "30여 년간 네팔에서 활동해 온 옥스팜을 통해 재해지역에 기본적인 물과 위생, 식량, 피난처 등을 보급하고 나아가 피해민들이 계속해서 스스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도 지속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옥스팜코리아 지경영 대표는 "대지진 후 48시간 내에 옥스팜 긴급구호팀이 네팔에 도착한 이래로 옥스팜을 통해 현재까지 약 33만 명 (2015.7.25 기준)에게 혜택이 주어진 상태이다. 타이거JK, 윤미래 부부의 나눔은 아직도 구호물품 및 복구작업이 절실한 피해지역에 가장 필요한 도움을 줄 것"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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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팜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