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예비엔트리, 경합 포지션은 외야와 2-3루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9.08 16: 20

관심을 모았던 프리미어12 예비엔트리 45인의 명단이 공개됐다. 김인식 KBO 기술위원장 겸 대표팀 감독은 "세대교체를 생각하지 않고 가장 필요한 선수를 뽑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서울 도곡동 KBO회관에서 기술위원회를 열어 오는 11월 8일 개막하는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의 예비엔트리 45인을 확정했다. 이는 60여 명이던 기존 후보군에서 일부를 추린 것으로, 기술위원회는 지속적인 토의를 거쳐 다음달 10일에 최종 엔트리 28인을 정할 방침이다.
김 감독을 비롯한 기술위원들을 가장 고민하게 만든 포지션은 외야수였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명단을 발표한 직후 "외야수는 (최종엔트리에) 5명 정도 선발할 계획인데, 좌타라인이 많고 오른손은 적다. 좌타자들이 각 팀에서 중요한 선수들이다. 그 선수들 사이에서 경쟁이 심했고, 2루수와 3루수도 경합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우타자 중 유한준(넥센), 민병헌(두산), 좌타자로는 박해민(삼성), 나성범(NC), 김현수(두산), 손아섭(롯데), 이용규(한화), 추신수(텍사스)가 뽑힌 외야에 최형우(삼성)는 빠졌다. 이에 대한 질문에 김 감독은 "최형우는 공격에선 나무랄 데가 없지만 수비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명단에서도 알 수 있듯 좌타자들이 이미 많이 포진한 영향도 있었다.
2루수와 3루수 역시 경쟁이 심한 포지션이었다. 우선 지난해 MVP인 서건창(넥센)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김 감독은 "서건창은 부상 이후 빨리 회복이 되지 않았고, 움직임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타격에서 우수하지만 수비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 결과 2루수 자리에는 정근우(한화), 박경수(kt), 오재원(두산)이 이름을 올렸고, 3루수 자리에는 박석민(삼성), 김민성(넥센), 황재균(롯데)이 들어간다. 김 감독이 최종엔트리 28명 중 투수 13명, 외야수 5명을 쓸 계획을 갖고 있어 포수를 3명 활용할 경우 내야수는 7명만 뽑을 수 있다. 포수가 둘이라면 최종엔트리의 내야수는 8명으로 늘어난다.
이미 WBC나 올림픽, 아시안게임을 통해 선을 보였던 다른 2루수, 3루수와 달리 박경수의 이름은 눈길을 끈다. 올해 118경기에서 타율 2할9푼6리, 21홈런 66타점으로 거포 본능을 뽐내고 있는 박경수는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대표팀 승선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nick@osen.co.kr
백승철 기자=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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