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레벨·여친, ‘무도’ ‘쇼미4’ 뚫은 걸그룹 파워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9.09 11: 35

 예능발 음원들의 차트 장악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걸그룹들의 선전이 돋보인다. 신인 걸그룹 레드벨벳이 신곡을 발매하며 1위로 치고 올라왔고, 소녀시대와 여자친구는 ‘차트 역주행’을 이루며 ‘무도’와 ‘쇼미4’ 음원들 사이에 이름을 올려놨다.
먼저 레드벨벳의 파괴력이 인상적이다. 오늘(9일) 0시 국내 각종 음악 사이트를 통해 첫 정규앨범 ‘The Red’ 전곡 음원을 오픈한 레드벨벳은 타이틀 곡 ‘Dumb Dumb’으로 멜론, 지니, 벅스, 네이버뮤직, 올레뮤직, 엠넷뮤직, 소리바다 등 7개 음원 차트 실시간 1위(오전 10시 기준)를 차지함은 물론, 수록곡들 역시 차트 상위권에 랭크되는 저력을 과시하며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이로써 레드벨벳은 '레옹'을 넘은 주인공이 됐다. 박명수와 아이유가 의기투합한 이유갓지 않은 이유의 '레옹'은 지난 달 22일 MBC '무한도전' 가요제가 열린 후 멜론 등 주요차트에서 줄곧 1위의 자리를 지켜오던 바다.

소녀시대와 여자친구의 기세도 무섭다. 소녀시대는 지난달 19일 출시한 정규 5집 ‘Lion Heart’의 동명의 타이틀곡으로 차트를 ‘역주행’하고 있다. 각종 음원차트에서 순위권 밖으로 밀러나는가 싶더니 어느새 다시 치고 올라오면서 10위권 내에 다시 안착했다. 여기에는 소녀시대의 식을 줄 모르는 인기와 화제성, 대중의 귀를 사로잡는 음악 자체의 힘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인 걸그룹 여자친구도 소녀시대와 함께 차트를 역주행하는 중이다. 여자친구의 두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오늘부터 우리는’은 주요 음원차트에서 역주행하며 실시간 음원차트 10위권에 재진입 했다.
이는 지난 5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SBS 라디오 공개방송에서 펼친 무대를 담은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급속도로 퍼지면서 화제를 몰고 온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해당 영상 속 여자친구 멤버들은 빗속에서 무대를 선보인다. 비 때문에 바닥이 미끄러웠던 상황이었지만, 거침이 없었다. 특유의 에너제틱한 안무를 축소 없이 그대로 선보인 것. 이에 유주를 비롯한 멤버들이 수차례 미끄러져 넘어졌다. 하지만 꿋꿋하게 다시 일어나 끝까지 무대를 마치며 프로정신을 보여줬다. 이후 죄송하다는 듯 관중에 고개를 숙이고 내려갔고, 객석에서는 뜨거운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열악한 환경에서 팬들을 위해 끝까지 밝은 모습으로 무대를 마무리한 열정에 박수를 쳐 준 것. 
해외 외신들도 여자친구의 이런 투혼을 집중 조명하며 보도에 나섰다. 미국 타임지, 빌보드지와 영국 데일리 메일, 미러 등 유수의 매체들이 해당 영상과 함께 여자친구를 소개했다. 
한편 현재 각종 차트의 순위권에는 MBC ‘무한도전-영동고속도로 가요제’를 통해 공개된 ‘레옹’, ‘맙소사’, ‘스폰서’, ‘멋진헛간’과 Mnet ‘쇼미더머니4’에서 공개된 ‘겁’, ‘오빠차’, ‘오키도키’ 등이 부동의 순위를 지키고 있다. /joonaman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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