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팔이' 박혜수, 임지연 매니저의 남다른 촉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9.09 15: 34

배우 박혜수가 신인 연기자로 눈도장을 찍는 데 성공했다. 그가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 시즌4'(이하 K팝스타4) 출신임을 나중에 알게 된 사람들은 더러 깜짝 놀라기도 한다. 더욱이 박혜수의 앞날이 기대되는 이유는 그를 발굴한 사람의 남다른 '촉' 때문이다.
박혜수는 현재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에서 김태현(주원 분)이 돈을 벌어야 하는 이유인 동생 김소현을 연기하고 있다. 신인치고는 캐릭터의 섬세한 감정을 자연스럽게 연기해내며 몰입을 이끈다. 더불어 건강이 좋지 않아 신장투석을 받는 와중에도 사슴 같은 눈망울과 청순한 외모를 자랑하며 보호본능을 자극하고 있다. 소녀의 순수함과 해맑은 미소 등이 친근한 매력을 지녔다.
'용팔이'를 마친 후에는 또 다른 도전을 한다. 배우 이영애가 주연을 맡는 드라마 '사임당'에 출연하는 것. 조선시대 사임당 신씨의 삶을 재해석한 이 작품에서 박혜수는 조선 중기 여자로 태어났지만 그림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나 절대 색감을 지닌 천재 화가이자 생기발랄한 소녀 사임당으로 분한다. 이영애의 아역이다.

이와 함께 여배우의 로망인 화장품 CF도 최근 계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제 막 갓 연기자의 길을 나선 신인으로서는 눈에 띄는 행보다. 여러 이미지 변신이 가능한 유연한 마스크가 강점이다.
이 뒤에는 박혜수가 소속된 심 엔터테인먼트의 심정운 대표 및 스태프들이 있다. 특히 심정운 대표는 TV를 통해 'K팝스타4'를 보다가 박혜수를 한 눈에 배우가 될 재목으로 찍었다는 전언.
심 대표는 생짜 신인 임지연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그가 영화 '인간중독'의 여주인공으로 나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신인이고 여배우이지만 남다른 과감함과 열정이 있던 임지연과 더불어 그의 이미지와 캐릭터에 대해 정확히 분석하고 발전시켰던 심 대표의 역할이 컸다.
이어 임지연은 이미지가 한 군데 머무는 것을 피하며, SBS '정글의 법칙'으로 반전매력을 선보이고 드라마 '상류사회'로유쾌발랄함을 더하며 캐릭터의 가능성을 넓헜다. 드라마에 이어 영화, 예능, 그리고 MBC '섹션TV 연예통신' MC까지. 탄탄대로의 여배우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중이다.
배우 혹은 스타 임지연을 만들어 온 날카로운 촉이 박혜수에게도 통할 지 주목된다. 박혜수 역시 임지연처럼 여리여리한 외모 뒤 악바리 근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완전한 신인을 발견하고 그 재능을 살려서 기획, 개발하는 것이 매니저가 해야 할 역할이지만 굉장히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이미 만들어진 배우를 발전시키는 것은 한결 수월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임지연에 이어 박혜수의 행보가 주목된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 nyc@osen.co.kr
'용팔이' 캡처, 심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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