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미세스캅’ 비리 검사 장인섭, 역대급 분노 유발자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5.09.09 16: 37

‘미세스캅’에 역대급 분노 유발자가 등장했다. 법 앞 정의를 실현해야 하는 검사가 검은 돈에 휘둘리며 오히려 경찰 수사를 방해하고 나섰다. 게다가 경찰을 무시하는 막말도 더해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극했다. 바로 고병욱 검사 역의 장인섭이 그 주인공이다.
SBS 월화드라마 ‘미세스캅’(극본 황주하, 연출 유인식 안길호)은 경찰로는 백점, 엄마로선 빵점인 형사 아줌마 최영진(김희애 분)의 활약을 통해 대한민국 워킹맘의 위대함과 애환을 담는 드라마다. 현재 12회까지 방송을 마친 ‘미스세캅’은 모든 악행의 배후인 강태유(손병호 분) 회장과 최영진의 맞대결로 쫄깃한 긴장감과 재미를 전하며 월화극 시청률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 8일 방송된 12회에서는 20년 전 최영진의 아버지를 죽인 범인으로 알려져 형을 살고 나온 박동일(김갑수 분)이 결국 강태유의 손에 살해되는 충격적인 장면이 그려졌다. 이와 더불어 최영진이 이끄는 강력1팀은 금괴 밀반출 사건의 용의자로 강태유를 지목, 수사를 진행하려 했지만 이미 강태유의 검은 돈에 매수 당한 고병욱 검사가 이를 저지하고 나섰다.

또 고병욱 검사는 강력1팀을 찾아서는 이 사건을 검찰로 넘기라고 지시하면서 “되고 할 수 있는 걸 해라. 머리 쓰고 서류 분석하는 건 검찰에서 하는 일이다. 강력팀은 도둑, 살인범 잡고 열심히 발로 뛰는 것”이라며 경찰을 무시하는 막말을 해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방송이 끝난 뒤 시청자들은 악인 손병호보다 고병욱 검사를 더 많이 거론하며 강하게 분노했다. 법 앞에서정의를 실현해야 하는 검사가 오히려 악인과 손을 잡고 경찰을 압박하는 모습에 화를 참을 수가 없었던 것. 이 같은 상황은 장인섭의 탄탄한 연기도 한 몫을 했다. 능글맞게 상대의 속을 뒤집어 놓는 말투와 표정이 비리 검사 고병욱 캐릭터와 딱 맞아 떨어져 더욱 분노를 느끼게 만들었다는 평이다.
장인섭은 ‘텐 시즌2’를 비롯해 ‘가족끼리 왜 이래’ ‘신의 선물-14일’ ‘쓰리데이즈’ ‘후아유’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연기력을 쌓아온 신예 배우다. 최근에는 ‘미세스캅’과 함께 ‘부탁해요 엄마’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고 있는 상황. 아직 이름 석자는 낯설지만 ‘미세스캅’에서 신스틸러라 불러도 좋을 만큼 강인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장인섭의 활약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라 기대가 더해진다. /parkjy@osen.co.kr
‘미세스캅’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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