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가 빛나는 존재감으로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2인자라는 별명에서 진작 벗어난 그는 이제 자신을 가리켜 '스타'라고 말하는 뻔뻔한 개그가 통하는 유일한 연예인으로 그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토크쇼와 리얼 버라이어티, 라디오, 무대 등 어디에나 어울리는 박명수는 자신의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박명수는 현재 MBC '무한도전',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와 '나를 돌아봐', JTBC '연쇄쇼핑가족' 등에 출연하고 있다. 특히 박명수는 10년 동안 사랑받는 국민 예능 '무한도전'을 통해 멤버들과 호흡을 맞추며 다양한 캐릭터와 별명을 만들어냈고, 이를 바탕으로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버럭 명수' 등의 캐릭터로 활발한 활약 중이다.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유행과 함께 대중의 마음을 본격적으로 빼앗은 박명수의 매력은 트렌드가 급변하는 방송가 흐름에도 식을 줄을 모른다. 그의 거침 없는 언변과 타고난 센스 등은 대본이 없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서 예상치 못한 큰 웃음을 안기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박명수는 각종 논란에 시달리는 KBS 2TV 자아성찰 리얼리티 '나를 돌아봐'에 합류해서도 제역할을 해내고 있다. 장동민이 하차한 자리에 김수미의 짝꿍으로 합류한 그는 네티즌의 쏟아지는 악플과 김수미의 구박에 꿋꿋하게 버티면서, 조영남을 수발하느라 지친 이경규와 함께 쭈그려 앉아 나누는 담소로 큰 웃음을 안겼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 앞에서나 큰 소리로 호통치는 그가 강력한 '욕쟁이' 상대를 만나 어깨가 움츠러드는 모습은 이전에 보지 못했던 그의 다른 모습을 다시 꺼냈고, 이는 프로그램에 대한 호기심으로 연결돼 출연자의 하차 번복과 폭행 물의로 자진 하차 사태를 빚은 '나를 돌아봐'의 한 축을 든든히 지탱했다.
이 같은 박명수의 매력은 장수프로그램인 '해피투게더3'에서도 관전포인트다. 집단 토크쇼인 '해피투게더3'는 박명수의 주 무대인 리얼리티 프로그램과는 다른 색이지만, 이 가운데서도 유재석과 티격태격하는 호흡은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많은 웃음을 담당하는 부분이다. 지난 2007년 합류해 유재석과 함께 프로그램을 이끄는 박명수는 오는 10월 개편에서 살아남아 사우나 토크가 아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연쇄쇼핑가족'도 마찬가지다.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듯 산만한 구성으로 시청자의 시선을 끌지 못하는 이 프로그램에서도 박명수는 개인의 쇼핑 경험담을 녹여내 스튜디오를 웃음으로 물들인다. 소소한 일상의 경험으로 웃음을 끌어내는 박명수의 저력은 이 프로그램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청취자의 사연에 명쾌한 돌직구 조언을 남긴다. 로맨틱한 면도 있다. 시즌제 예능프로그램인 '용감한 가족'에 출연했던 그는 박주미와 가상 부부 호흡을 맞춰 의외로 설레는 장면을 완성했던 것. 무뚝뚝한 삼촌이지만, 내 여자에게만큼은 다정한 그의 남자다운 모습이 큰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TV와 라디오를 가리지 않고 본인만의 색을 확고히 하며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한 박명수는 본인의 꿈인 DJ로서도 인정 받고 있다. 'EDM의 왕자', 'EDM 공장장'으로 불릴 정도로 본인의 뚜렷한 음악적 취향을 드러내는 박명수는 본인의 이름을 걸고 EDM 콘서트를 열며 입지를 넓히는 중이다. 정상의 위치에 오른 예능인 박명수는 DJ라는 제2의 직업으로 세계랭킹 100위 안에 드는 DJ가 되겠다는 꿈을 향해 달리는 것. 박명수만의 색으로 대중을 즐겁게 하는 그의 다음을 기다리는 일은 언제나 설렌다./jykw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