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권상우-성동일, 추석 관객들 취향 저격할까[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5.09.09 17: 11

‘탐정’에서 권상우와 성동일이 콤비를 이뤄서 추리극이라는 틀 안에서 가족을 녹여내며 관객들을 사로잡을 코미디의 탄생을 예고했다.
9일 서울 왕십리 CGV 에서 열린 영화 '탐정:더 비기닝(이하 '탐정')'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언론·배급 시사회에는 연출을 맡은 김정훈 감독과 주연배우인 권상우와 성동일이 참여했다.
'탐정'은 한국의 셜록을 꿈꾸는 추리광 강대만(권상우 분)과 광역수사대 레전드 형사 노태수(성동일 분)의 비공개 합동 추리작전을 담은 작품이다. 추리극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살인사건이 등장하지만 영화 전체를 꿰뚫고 있는 정서는 가족애다. 철없이 몸만 큰 남편인 권상우가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성장하며 가족을 소중하게 여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날 시사회가 끝나고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도 실제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들의 이야기를 많했다. 성동일은 “오는 10월에 김정훈 감독이 둘째를 낳는다”며 “주연 배우 2명과 감독님까지 더하면 아이가 7명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성동일은 “그런 만큼 다들 정말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며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잘 찍었다”라고 밝혔다. 권상우는 “촬영장에 갓난아이가 함께 있어서 좋았다”며 “기저귀 갈고 분유 타는 것을 정말 자연스럽게 해냈다”고 이야기하며 아빠로서 아이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탐정’은 추리극으로서 재미도 놓지 않았다. 성동일은 “영화 속에서 살인사건이 등장하기 때문에 마냥 웃길 수는 없었다”며 “애드립을 전혀 하지 않고 감독님이 시킨 대로만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애드립을 하고 너무나 하고 싶었지만 숨을 참고 달리기 하는 심정으로 참았다”라며 영화 속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했던 노력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김정훈 감독도 “너무 복잡한 추리가 나와서 관객들을 혼란에 빠트리는 것과 너무 쉬운 추리가 나와서 김을 빼는 것 둘 다를 생각했다”며 “권상우와 성동일이 만들어낸 캐릭터에 집중하면 추리와 재미를 모두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탐정’은 추석 연휴가 시작하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그런 만큼 ‘탐정’은 권상우와 성동일이라는 연기력이 검증된 배우들의 코믹연기와 가족애를 내세워 추석 연휴를 맞아 극장을 찾을 가족 관객들의 마음을 훔칠 준비를 마쳤다./pps2014@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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