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법정공방? 윤은혜에 달렸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9.09 17: 49

배우 윤은혜와 윤춘호 디자이너의 점입가경 표절 진위 논란은 어떻게 매듭지어질까.
의상 디자인 표절 의혹을 놓고 윤은혜와 윤춘호의 대립 공방이 한창인 가운데 이 갈등이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지도 주목된다. 패션 업계는 '윤은혜에 달렸다'는 입장에 의견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윤춘호는 지난 4일과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장문의 글을 올렸고, 윤은혜는 지난 6일 보도자료를 통해 반박을 한 상태다.

양측은 세 가지 쟁점에서 엇갈리는데, '▲윤은혜: F/W 의상 협찬 받지 않았다 VS 윤춘호 : 지난 달 20일과 24일 대행사 통해 스타일리스트에게 협찬. ▲윤은혜: 회사와 스타일리스트에 직접적 해명 없었다 VS 윤춘호: 대행사 통해 스타일리스트에게 연락. ▲윤은혜: 노이즈마케팅 위해 표절의혹 제기 VS 윤춘호: 디자이너에게 표절 의혹은 치명적.'으로 정리할 수 있다.
좁혀지지 않는 양측의 입장에 혹시 이 문제가 법정으로까지 가는 것이 아니냐는 궁금증이 있는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그렇게 될 가능성은 크지는 않아 보인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윤춘호 디자이너가 형식적인 사과라도 받고싶었다는 입장이기에 법정으로까지 가지는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윤은혜 측 역시 법정으로까지 가는 것은 본인에게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소송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윤춘호 측이나 윤은혜 측이 이번 표절로 인한 손해를 입증해야되는데 그 부분이 명확치않아 법정 싸움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기도 한다. 다만, 윤은혜가 실질적인 수익을 낸 것은 아니지만 해당 예능프로그램의 출연료 자체가 수익을 포함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윤은혜의 해당 표절 의상이 시중에 판매된다면 상황은 한층 복잡해진다.
표절 자체를 두고서는 그 진위 여부를 판가름하는 것이 아직까지도 애매한 부분이 있다고. 다만, 미세한 차이가 있더라도 표절로 본다는 사례가 있다.
현재 사태에서는 표절 논란 자체도 문제이지만, 윤은혜 측이 사건 발생 약 이틀 만에 발표한 공식입장의 문구가 국내 패션 업계를 뒤집어 놓은 것으로 보인다. '자사의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윤은혜라는 이름을 도용하지 않기를 바라는 바입니다'란 구절.
권문수 디자이너는 최근 자신의 SNS에 모델로 나선 여러 장의 연예인 사진을 게재하며 "FW컬렉션을 앞두고 타사 브랜드 홍보는 이르케 해줘야지"라는 글을 쓰며 윤은혜를 비꼬기도 했다. 이한 패션 관계자는 "아르케는 패션계 뿐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 인지도도 높고 연예인으로 홍보할 브랜드는 아닌데, 윤은혜 측이 공식입장을 통해 전한 말이 아르케를 넘어 국내 디자이너 전체의 심기를 건드린 것으로 보인다. 이러다가 윤은혜가 한국 디자이너들로부터 협찬받는 것도 어려워질 것'이란 얘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결국 윤은혜에게 달린 문제인 것 같다. 본인 말대로 홍보에 이용 당하는 피해자 유명인이라면, 문제도 본인이 풀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은혜는 현재 중국 디자인 서바이벌 프로그램 '여신의 패션'에 출연 중으로 지난달 29일 방송에서 '나니아 연대기'를 주제로 하얀색 코트에 날개 모양의 레이스를 달아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 디자인은 곧바로 표절 의혹에 휘말렸다. /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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