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윤아와 김서형이 여성 파워를 제대로 보여줬다. 그 동안 남성 위주의 정치판에서 남자들에게 휘둘리기만 했던 송윤아와 김서형. 이젠 들러리가 아닌 당당한 주인공으로, 남자들에게 통쾌한 일침을 가했다.
KBS 수목극 ‘어셈블리’는 국회를 배경으로 한 정치 휴먼 드라마로, 노동자였던 진상필(정재영)이 국회의원이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고 있다. 정치에 정자도 몰랐던 상필이 국회의원이 돼 당파와 싸우고, 여론에 맞서며 정치를 배워가는 내용이 펼쳐지고 있다.
9일 방송에서는 상필이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일이 담겼다. 상필은 받은 뇌물을 돌려주지만, 뇌물을 준 쪽에서 백도현(장현성)과 짜고 거짓말을 한다. 검찰 조사 중 도현은 상필을 몰아내기 위해 국회에 상필의 구속 동의안을 제출하고 통과시켰다.
상필은 재판 중에 결국 구속영장을 받고 감옥에 가게 된다. 도현의 지지자였던 홍찬미(김서형)는 도현과 관계가 틀어지면서 상필이 속한 딴청계로 왔다. 이날 역시 상필의 변호를 맡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찬미와 인경(송윤아)은 상필을 감옥에서 꺼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두 사람은 상필이 쓴 누명을 벗기기 위해 작전을 세웠고, 찬미는 도현의 협박에 수긍하는 듯 하면서 열심히 증거자료를 모았다. 결국 찬미와 인경은 뇌물을 준 사람과 도현측 사람이 통화하는 내용을 녹음한 파일을 입수하고 언론에 공개해 상필의 누명을 벗겼다.
그 동안 딴청계와 친청계로 나눠 으르렁대던 찬미와 인경. 인경은 상필에게. 찬미는 도현에게 휘둘리며 '겉저리' 같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두 사람은 그 누구보다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며 작전을 수행했다. 결국 남성 위주의 정치판에 사이다 활약을 펼쳐보였고,시청자들을 짜릿하게 만들었다. 이제 같은 편이 된 두 사람. 앞으로 어떤 통쾌함을 선사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 bonbon@osen.co.kr
‘어셈블리’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