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창정이 자신의 노래 스타일을 그대로 따라하는 '모창능력자' 윤현민이 자신의 자리를 대신해주고 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임창정은 지난 4일 오후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JTBC 특집 예능 '도플싱어 가요제' 무대에서 "지인들이 '너 흉내를 내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고 했다. 제가 축제 때 많은 무대에 서지 못하는데 현민 씨가 싼 가격에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윤현민은 "제가 용접공을 때려치우고 직업을 바꾸었다"며 "창정이 형의 공연에 서기도 하고, 형 조차도 모르는 공연의 무대에 서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날 윤현민의 여자친구도 스튜디오에 깜짝 등장했다.
임창정은 윤현민과 그의 예비신부에게 자신이 운영하는 포차 '소주 한잔'의 가맹점을 낼 수 있게 도운 것으로 밝혀져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조현민은 앞서 방송된 '히든싱어' 시즌 1~3 통합 왕중왕전에서 임창정의 '흔한 노래'를 열창해 높은 인기를 얻었다. 임창정 특유의 보컬 톤은 물론 폭발적인 가창력을 그대로 따라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조현민은 역대 '히든싱어 왕중왕전'에서 300표 중 최다 득표인 285표를 획득했고, 그가 부른 '소주 한잔'의 동영상 조회수는 2백만 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올 추석연휴를 겨냥해 특별 기획된 '도플싱어 가요제'는 그동안 '히든싱어' 시즌1~3에 출연했던 화제의 원조 가수와 모창 능력자가 한 팀이 되어 원조 가수의 노래를 듀엣으로 부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윤민수와 '작곡가 윤민수' 김성욱, 장윤정과 '새댁 장윤정' 오예중, 이수영과 '판매원 이수영' 우연수, 임창정과 '용접공 임창정' 조현민, 휘성과 '사랑해 휘성' 김진호, 환희와 '나이트클럽 환희' 박민규, 이승환과 '발전소 이승환' 김영관 등 8팀이 참가했다.
'도플싱어 가요제'의 방송은 오는 추석 연휴에 2회에 걸쳐 진행되며, '히든싱어4'는 오는 10월 3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purplish@osen.co.kr
민경훈 기자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