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라스’ 스테파니의 재발견..반갑지 아니한가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5.09.10 11: 09

그야말로 스테파니의 재발견이었다. ‘예능여신’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넘치는 끼와 흥으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이렇게 매력 넘치는 ‘흥언니’가 또 있을까.
스테파니는 지난 9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는 ‘오~나의 체대 여신님!’ 특집에 출연해 넘치는 끼를 아낌없이 발산했다.
과거 천상지희로 활동할 당시부터 유독 눈에 띄는 춤 실력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스테파니는 이날 도외적인 이미지와는 달리 아줌마 같은 구수한 반전 입담으로 시종일관 ‘라디오스타’에 활기를 더했다. 12년째 몸담고 있는 소속사 SM에 대한 애정 어린 마음을 고백하다가도 후배인 규현에 대한 폭로를 서슴지 않으며 MC들까지 쥐락펴락했다.

또 스테파니는 발레단 출신다운 우아한 발레 실력을 뽐내 감탄을 자아냈다. 우아하게 다리를 들어 올리는 애티튜드를 보여준 뒤, 발레토를 신고 본격적으로 발레 동작을 보여준 것. 규현의 도움을 받아 한 바퀴 턴까지 완벽하게 해낸 스테파니는 천천히 한 다리를 들어올리는 팡세부터 피케 턴까지 소화하며 마치 한 마리 백조를 연상케 했다.
과거 뮤지컬 ‘당신이 잠든 사이’에 출연하며 뮤지컬 배우로도 활약한 바 있는 스테파니의 1인 7역 연기로 매력의 정점을 찍었다. 간호사부터 알코올 중독자, 실연당한 여자, 수녀, 동네 아줌마 등 순식간에 변하는 표정과 말투, 호흡은 빵빵 터지는 재미와 함께 스테파니의 넘치는 끼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이 외에도 스테파니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자신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어느 덧 데뷔한지 10년이 지났지만, 제대로 활동한 기간은 얼마 되지 않는다는 스테파니는 그간의 마음고생을 드러내기 보다는 “어쨌든 연예계에 몸담고 있고 어딘가에서 작지만 꾸준히 활동하고 있으니까 기회는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녹록하지 않은 현실 속에서도 꿈은 존재했고, 오로지 그것을 이루기 위해 흘린 땀방울은 결국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스테파니를 통해 절실히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이쯤되니 스테파니가 왜 지금껏 이런 매력을 제대로 드러내지 않았는지, 안타까울 정도다. 이제야 대중들에게 자신의 진가를 확실하게 각인시킨 스테파니가 앞으로는 더 많이 활약할 수 있기를 바란다. / parkjy@osen.co.kr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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