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상처가 드러나듯 여전히 애잔하고 떨렸다. 맑고 여린 목소리와 굵직한 보컬의 만남, 새롭고 또 익숙했다.
10일 정오 공개된 임재범과 태연의 듀엣곡 '사랑보다 깊은 상처'는 원곡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려내면서 또 임재범과 태연의 애절한 호흡이 돋보였다. 두 사람 모두 워낙 매력적인 보컬색으로 사랑받고 있는 만큼, 두 보컬이 조화를 이루면서 또 다른 느낌의 곡으로 완성됐다.
'사랑보다 깊은 상처'는 지난 1997년 임재범과 박정현이 듀엣곡으로 발표된 곡. 19년 만에 태연이 합류해 리메이크되면서 다시 한 번 명곡임을 입증했다. 태연의 가녀린 음색으로 시작되는 이 곡은 임재범의 굵직한 보컬로 탄탄하게 받쳐줬다. 태연은 특유의 깨끗하고 맑은 음색으로 곡을 더 매력적으로 소화했고, 두 사람이 함께 부르는 절정 역시 기대 이상으로 조화롭다.
태연의 경우 소녀시대와는 다른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그동안 드라마 OST와 SM더발라드에 참여하면서 발라드 음악을 한 적 있는 태연. 임재범과의 호흡을 통해 다시 한 번 힘 있는 한 걸음을 내딛은 모습이다. 임재범은 역시 압도적인 감성과 보컬로 곡을 풍성하게 살려냈다.
'사랑보다 깊은 상처' 리메이크는 임재범의 데뷔 3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프로젝트. 두 '음색 깡패'들의 만남으로 음악 팬들의 귀가 더 즐거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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