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라디오스타’ 김구라-오정연, 이혼남녀가 사는법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5.09.10 10: 57

최근 이혼의 아픔을 겪은 김구라가 '라디오스타'에서 같은 아픔을 겪은 오정연과 이혼을 개그소재로 사용하며 큰 웃음을 줬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에서는 체대여신 특집으로 방송인 오정연, 오나미, 가수 스테파니, 고우리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체대 출신인 출연자들이 앞다퉈 격파, 기체조, 발레 등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면모를 보여줬다. 그런 와중에 오정연이 이혼이라는 아픔을 개그소재로 드러내며 웃픈(웃기고 슬픈)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오정연은 “독한질문을 받을수록 희열을 느낀다”며 독설로 유명한 ‘라디오스타’ MC들을 도발했다. 김구라는 MBC 예능프로그램 ‘사남일녀’ 출연등의 인연으로 친하게 지내는 서장훈과 영화를 보면서 팝콘을 먹은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면서 오정연에게 서장훈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오정연은 태연하게 “얼마 전에 안부를 물었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러면서 “항상 이러면 누가먼저 연락했는지 묻는다”라며 “그런 세세한 일들에 의미부여를 한다”며 이혼 후 주위의 반응 때문에 겪는 고충을 털어놨다. 이에 김구라는 “사람들은 잊는다”며 “날씨 물어보듯 물어보는 것이니 신경쓰지 말라”고 오정연을 따스하게 감쌌다. 

김구라는 이날 방송 내내 오정연을 챙겼다. S(서장훈)가 미인을 좋아한다면서 오정연의 미모를 애둘러서 칭찬했다. 그러면서 프리선언 한지 7개월이 지난 오정연의 고정방송이 없다고 이야기하자 안타까워하는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서장훈과 오정연의 이혼에 조심스러웠던 상황에서 오정연이 스스럼없이 서장훈의 이야기를 꺼내면서 시청자와의 사이를 좁혔다. 김구라도 최근에 이혼의 아픔을 겪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이혼과 출연자의 이혼을 가지고 살신성인하는 태도로 방송에서 웃음을 만들어냈다. 지난 '라디오스타'에서도 임창정이 출연했을 때도 임창정과 따스한 포옹을 나누며 서로 위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구라는 이혼이 "죄나 흉은 아니"라며 이혼한 사람들을 응원 했다.
이혼이 좋은 일이 아닌 건 분명하나 그런 아픔마저 성숙하게 웃음으로 풀어내는 김구라와 오정연의 모습에서 프로 방송인의 향기를 느낄 수 있었다. /pps2014@osen.co.kr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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