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프리티(unpretty)' 하단다. 프로그램의 제목부터 자신들의 외모가 예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고 시작한다. 사실 출연진의 얼굴을 하나하나 뜯어보면 누구 하나 예쁘지 않은 사람이 없다. 외모로만 평가할 수 없는 넘치는 개성과 매력을 가지고 있는데, 아무래도 재미를 위해 반어법을 사용한 듯하다. 이들은 외모는 '잠시' 접어두고 오로지 랩 하나로만 승부를 보기로 했다.
11일 오후 첫 방송하는 Mnet 예능 '언프리티 랩스타2'는 컴필레이션 앨범 제작을 놓고 벌어지는 실력파 여성 래퍼들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올 초 방송된 시즌1의 인기에 힘입어 하반기에 시즌2로 돌아왔다. 언더와 오버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해온 실력파 여성래퍼들이 대거 출연해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Mnet을 통해 1대 1 무대 미션이 생중계됐는데, 이날 효린 vs 캐스퍼(1라운드), 애쉬비 vs 길미(2라운드), 헤이즈 vs 키디비(3라운드), 트루디 vs 안수민(4라운드), 예지 vs 유빈 vs 수아(5라운드)로 랩 배틀이 진행됐었다. 이날의 승자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11일 방송을 통해 그 치열했던 현장이 공개될 예정이다.
사실 지난 시즌이 예상 외로 대박을 치며 대중의 관심을 모았기에 시즌2에도 높은 기대가 쏠리고 있다. 인기를 끌 것이라는 것은 이미 당연한 사실이고, 11명의 래퍼 가운데 누가 주목받게 될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앞서 치타, 제시, 육지담 등이 인지도를 높이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에 진출했고, 걸그룹 AOA 지민은 아이돌이란 사실에서 벗어나 래퍼로서 놀라운 실력을 자랑했다.
이번에도 두 명의 아이돌이 있는데, 그 주인공은 씨스타 효린과 원더걸스 유빈이다. 특히 효린은 그룹 내 메인 보컬을 맡았기에 랩에 도전한 이유에 관심이 모아졌다. 그는 8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랩은 꼭 도전하고 싶었던 분야다. 걸그룹으로 활동하다 보면 그룹 내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의 한계에 부딪힌다. 여기에 참여해 뭔가 잃는 게 있더라도 도전해보고 싶었다. 그 정도는 감안한 도전이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유빈도 "여태껏 원더걸스로 대중을 충족시키는 노래들을 불러왔다"며 "여기서는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즐기려했고 영향을 받던 힙합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참여를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두 사람이 보여줄 랩이 어떨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더불어 YG엔터테인먼트의 6년 차 연습생 수아, 가수 길미, 피에스타 예지, 키디비, 캐스퍼, 안수민, 헤이즈, 애쉬비, 트루디까지 총 11명의 라인업이 완성됐다. 우선 이들이 성공을 하기위해 가져야 할 자세는 단연코 실력이다. 단순한 디스가 아니라 비트에 맞춘 신나고 흥을 돋우는 랩을 선보여야할 과제가 주어졌다. 그래야 시청자들도 마음놓고 즐길 수 있다.
'언프리티2'의 제작진은 "언더와 오버를 가리지 않고 각자의 분야에서 국내 최고 여성 래퍼를 꿈꾸고 있는 11인을 공들여 섭외했다. 배경도 스타일도 각자 다른 개성 강한 11인이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진정한 래퍼로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행보가 어떨지는 시간을 가지고 지켜볼 일이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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